산업 산업일반

문화·금융·IT ‘구직난’.. 화학·재료·기계 ‘구인난’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7:53

수정 2014.09.16 17:53

문화, 금융, 정보통신(IT) 관련 직종은 '구직난'을 겪고 있지만 화학, 재료 등 기계 관련 직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7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 등록된 구인·구직 통계를 활용해 구인배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신규 구인자 수를 신규 구직자 수로 나눈 것으로 노동시장에서 인력수급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구직자 입장에서 구인배수가 1보다 작으면 일자리 경쟁이 심해 취업이 어렵다는 의미이고, 1보다 크면 구직자보다 일자리 수가 많기 때문에 취업이 쉽다고 볼 수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관리직을 비롯해 정보통신, 건설, 보건·의료와 관련된 직종들은 구직자 수에 비해 일자리가 많지 않아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리직의 구인배수는 0.1로 전체 직종 가운데 가장 낮았고, 미용·숙박·여행·오락 및 스포츠(0.13)와 법률·경찰·소방(0.14),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0.25), 정보통신(0.25) 관련직 등도 낮은 구인배수를 보였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0.28)과 사회복지 및 종교(0.29), 금융·보험(0.29), 경영·회계·사무(0.36) 관련직들도 구인배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화학(2.33)과 금속·유리·시멘트 등 재료(1.94), 기계(1.15), 식품가공(0.96), 영업 및 판매와 관련된 직종들은 구인배수가 1을 넘거나 1에 가까웠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일자리가 많아 취업이 용이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적합한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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