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직장인 “평균 연봉 22% 부풀려 친구한테 말해”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6 08:37

수정 2010.07.16 07:59

직장인 2명 중 1명은 주변 지인들에게 본인의 연봉을 거짓으로 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16일 직장인 2924명을 대상으로 ‘연봉 거짓말 경험’을 조사한 결과, 54.5%가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85.1%가 ‘부풀려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을 부풀려서 거짓말 한 이유로는 ‘현재 연봉이 너무 낮아서’(32.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자존심 때문에’(32.2%), ‘연봉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 같아서’(18.4%), ‘상대가 연봉이 더 높아서’(4.6%), ‘부풀린 연봉만큼 받을 자신이 있어서’(4.3%),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3.1%) 등이 있었다.

거짓말을 할 때에는 연봉의 평균 22% 정도를 부풀린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비율을 살펴보면, ‘20%’(41.7%), ‘10%’(30.3%), ‘30%’(19.7%), ‘50%’(4.7%), ‘40%’(1.7%) 등의 순이었다.


부풀려서 말한 상대는 ‘친구’(73.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 외에도 ‘선, 후배’(29.1%), ‘친척’(18%), ‘연인’(9.8%), ‘맞선, 소개팅 상대자’(9.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낮춰서 거짓말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32.5%로 조사되었다.

연봉을 낮춰서 말한 이유로는 ‘내 연봉이 회자되는 것이 싫어서’(26.3%)를 가장 많이 택했다. 그밖에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20.1%), ‘상대의 자존심을 높여 주려고’(17%), ‘내가 돈을 더 쓰기 싫어서’(17%), ‘회사사정상 알려지면 곤란해서’(5.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낮춰서 말한 정도는 ‘20%’(42.6%), ‘10%’(34.4%), ‘30%’(17.8%), ‘50%’(2.5%) 등의 순으로 평균 20%를 낮춘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봉을 낮춰서 말한 상대도 ‘친구’(63.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동료’(26.9%), ‘선, 후배’(24.2%), ‘부모님’(17.6%), ‘형제, 자매’(12.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인에게 연봉을 거짓말 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1331명)는 그 이유로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서’(67.9%)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거짓말이 싫어서’(16.5%), ‘현재 연봉에 만족하고 있어서’(4%), ‘대외적으로 실제연봉이 알려져서’(3.4%) 등이 있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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