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벤처창업 열전] 현석진 사이버다임 대표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06 16:17

수정 2014.11.07 00:21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겠습니다.”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드물게 100억원대를 웃도는 매출로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항공대 실험실 벤처 1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출자회사’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의 첫 국산화 기업’, ‘국내 EDMS 업계 최초 해외 수출 기업’ 등 사이버다임과 현 대표에게 따라붙는 다양한 수식어가 보여주듯 사이버다임은 국내외 e-비즈니스 솔루션 업계에서 확고한 기술력과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 대표가 포항공대 박사과정 연구원 시절 창업해 사이버다임을 이끌어 온 지난 10년간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기대했던 정부 정책 시행이 늦춰지면서 매출이 급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 대표는 기술개발이나 당장의 매출 감소보다도 직원들을 이끌어가는 조직관리 측면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현 대표는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직원들과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열린 공간, 열린 대화’, ‘멘토링’과 같은 사내 대화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벤처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경영자로서 적잖은 고비를 맞게 된다. 이럴 때마다 현 대표는 혼자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해 왔다.

현 대표는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순간순간의 대응력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 경영과 시장 상황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어려운 문제에 당면했을 때마다 이사진 및 팀장급 이상의 중간관리자급과 폭넓은 의견교환을 통해 함께 풀어갈 때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에 대응하는 CEO 스스로의 노력도 강조한다.
현 대표는 “창업 당시 엔지니어형 CEO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고객대응형 경영능력을 갖춘 CEO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다양한 신규 솔루션을 확보와 해외 시장개척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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