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자세금계산서 잡아라” 불꽃경쟁

이재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0 18:18

수정 2009.03.10 18:18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는 업체들 간 1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오는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7개월 동안 이들의 기술력, 영업력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세금계산서 제도는 사업자가 세금계산서를 전자적 방법(인터넷, 전화, 부가통신망(VAN) 등)으로 발행하고 국세청에 전송하는 제도로 내년부터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행된다. 단계적으로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호재가 생기면서 관련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은 약 100억∼150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도가 시행된다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연간 세금계산서 발행 건수가 6억∼10억장 정도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당 200원씩으로 계산해도 1200억원 이상이 된다는 논리다.

이에 시스템과 솔루션을 구축하는 기업들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인 넷매니아와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시장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도 시장성을 보고 뛰어들고 있다.

지난 1월 대기업인 LG CNS와 SK C&C가 국세청의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는 중소기업인 넷매니아가 단독으로 들어갔다. 이미 예전부터 LG CNS와 구축사업을 함께 펼쳐온 넷매니아는 이번 시스템 구축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넷매니아는 전자세금계산서 브랜드 ‘센드빌’로 현재 40만명의 기업회원과 20만명 개인회원을 보유한 전자세금계산서 전문 솔루션 업체로 현재 LG, 한화, CJ, SAP코리아 등 일부 대기업과도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공급 제휴를 진행 중에 있다. 오는 25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쟁사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빌’이란 브랜드로 대기업과 관련 협력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영업력을 활용한 기업과의 일대 일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내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의 연동이 용이하도록 솔루션을 개발해 세금계산서 발행, 수령, 보관 등 일련의 세금계산서 관련 업무를 자체 구축한 솔루션과 같은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는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GM대우에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3000여개 이상의 협력회사에도 동시에 구축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과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협력회사 1700여개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웅진 , 풍산, 코오롱, 풀무원, 대상, 한국철도공사, 조폐공사 등 중견기업, 공기업에도 다양하게 구축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약 60만명의 회원을 보유, 넷매니아와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계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상무는 “국내 1000대 기업의 10% 이상이 우리 시스템을 구축해 쓰고 있다”면서 “제도 도입에 맞춰 최근 기업으로부터 문의전화가 늘어나는 등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목표인 80만명 회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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