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수입차 질주는 계속 된다] BMW·벤츠 “1만대 판매.. 대중화 선도”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4 16:36

수정 2010.02.24 16:36

올해는 수입차 대중화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입차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의 4.9%에서 5.4%로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대중브랜드의 본격 판매와 저가차량 등 신모델 출시, 수입딜러의 전시장 확대 등에 따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7만 4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하이브리드, 디젤 등 친환경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차종 및 가격대의 40여개 신차를 국내에 소개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이어나가 수입차시장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은 수입차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벤츠 “1만대 장벽 깬다”

지난해 시장 1위였던 BMW 판매량은 9652대였다.
2위인 벤츠의 판매량은 8915대였다. 이 두 업체는 올해 1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창립 15주년인 BMW코리아는 오는 2·4분기에 뉴5 시리즈를 내놓는다. 5 시리즈는 BMW의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신차 바람이 거셀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BMW는 올해 X1, X6 액티브 하이브리드, 7 시리즈 액티브 하이브리드, 5 시리즈 그란투리스모 등을 올해 대거 출시하며 1만대를 훌쩍 넘긴다는 자세다.

벤츠 역시 1만대를 넘길 것이 유력해 보인다. 벤츠는 지난해 9월 출시한 E300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수입차 월간판매량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에만 1363대를 판매했다. 이 중 E300의 판매량은 659대였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근 골프GTD를 출시한 폭스바겐은 티구안, 파사트CC 등 인기모델들과 함께 올해 7000대가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아우디 역시 A5 카브리올레, 뉴A8, 뉴R8 스파이더 등의 신차를 출시한다. 특히 뉴A8은 국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기대가 높은 모델이다.

■대반격 준비하는 일본차

도요타는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로 주춤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도요타에 대한 신뢰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태도다. 지난해 하반기 ‘캠리 돌풍’으로 시장을 주도했던 도요타는 매월 700대씩 판매한다는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갈 저력이 있다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엔고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혼다는 올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4905대였던 판매량은 올해는 7000∼80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닛산은 지난달 출시한 뉴알티마가 호평을 받으며 올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알티마 3.5는 지난달 출시와 동시에 183대가 팔리며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피니티의 G37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미쓰비시나 스바루 등의 약진도 기대되고 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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