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부메탈 합금철 설비 증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04 16:51

수정 2010.04.04 16:51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메탈이 고부가 합금철시장 선점에 나섰다. 합금철은 철강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필수 재료다.

국내 최대 망간합금철 생산업체인 동부메탈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23만t인 연간 생산량을 두배 이상인 50만t으로 확장하는 설비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50메가볼트암페어(MVA) 전기로 3기 가운데 1기를 오는 9월에 준공, 본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메탈은 올해 안에 50MVA 전기로 3기와 극저인탄소(ULPC·Ultra Low Phosphorus Carbon) 설비 2기, 정련로 1기를 증설한다. 모든 설비를 자체 엔지니어링 기술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끝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부메탈은 연산 50만t의 고품질 저탄소훼로망간(FeMn-LC) 등 망간합금철을 생산하게 된다. 저탄소 훼로망간은 강도가 높고 가벼운 자동차강판, 송유관 등 고품질의 철강재를 만들 때 쓰는 핵심 부원료다.

특히 인, 탄소가 거의 포함되지 않은 고순도 훼로망간인 ULPC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5만t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금속 망간의 대체품인 ULPC는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금속 망간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

동부메탈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순도·저탄소훼로망간 등 차세대 제품 생산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 품질·생산규모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메탈은 지난 64년 강원도 동해시에 설립된 '삼척산업'을 모태로 출발, 합금철 분야만 주력해온 국내 최대 망간계 합금철 전문업체다. 지난 76년 동부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 2008년 동부하이텍 금속재료사업부에서 동부메탈로 분사했다.
현재는 국내 합금철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품위 망간 합금철 부문에선 세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부메탈은 지난해 매출 3940억원에서 올해는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의 60% 이상이 수출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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