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케미칼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9 18:30

수정 2010.11.09 18:30

한화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HD203’의 해외 판매계약을 하며 글로벌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9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터키 제약사인 뎀사와 ‘HD203’의 판매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브라질의 제약사 베르가모사와도 판매계약을 했다고 한화케미칼은 이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HD203’ 판매계약 체결로 국내 대기업으로서 가장 먼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며 “‘HD203’은 앞으로 터키와 브라질에서 각각 임상 3상과 판매 인허가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의 ‘HD203’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바이오 의약품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엔브렐’은 다국적 기업인 암젠과 와이어스에 의해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로, 2009년에만 65억8000만달러(약 7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바이오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국내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엔브렐’의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3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한 터키와 브라질은 2005년 이후 신흥 경제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의약품 시장 규모가 연평균 33.7%, 13.5%로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6년 말부터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착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개발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홍기준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한 바이오사업단을 신설하고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를 집행해왔다. 한화케미칼은 해외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항체의약품 제품군 확장에도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태양광사업에 이어 바이오 사업을 한화케미칼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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