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프랜차이즈 업계도 ‘공동구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2 16:35

수정 2014.11.06 20:00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맞수 업체간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가맹점 유치와 고객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식자재 공동구매에 나서는 것.

경쟁관계의 가맹본사를 모이게 한 단체는 바로 WEFC(프랜차이즈 공동구매 협의체)다. WEFC는 3년 전 발족된 이후 27개 회원사를 두고 식자재 공급 업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WEFC는 발족할 당시에는 회원사가 7개 업체에 불과했지만 지난 3년 동안 4배가량 회원사가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그 이유는 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낮출 수 있는 구매 원가보다 단가를 더 낮출 수 있어서다.

그러나 WEFC는 가입을 희망한다고 해서 누구사 회원사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WEFC는 가맹사업법 준수 여부와 기업경영의 투명성 등을 철저히 평가한 후 평가항목에 부합하는 기업만 회원 자격을 준다.

WEFC 회원사들이 현재 거둔 성과는 구매단가를 최고 40% 까지 낮춘 것이다. 이로써 가맹점에 보다 저렴하게 식자재를 공급함은 물론 본사 또한 10∼20%가량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늘어난 본사의 수익은 직영점 설립이나 메뉴 개발 등에 사용된다고 하니 가맹점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WEFC 윤인철 사무국장은 "회원사가 늘어날수록 WEFC의 바잉파워는 강해지고 구매원가는 더 낮출 수 있다"며 "매월 정기모임을 열어, 프랜차이즈 업계의 정보를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 물류배송 시스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사별로 메뉴의 차별화와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선의의 경쟁을 벌임으로써 프랜차이즈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WEFC의 회원사 브랜드로는 옛골토성, 와플킹, 홍가, 완산골명가, 엘리팝, 치킨매니아, 와바, 치어스, 비어캐빈 등이 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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