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우중공업·㈜대우, 6개사로 분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22 05:14

수정 2014.11.07 12:24


대우중공업과 ㈜대우가 6개의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대우중공업은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 잔존회사 등 3개 법인의 설립등기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선공업과 종합기계는 영업과 관련없는 부실자산을 대우중공업에 남긴 채 `클린 컴퍼니'로 재탄생, 대우중공업의 워크아웃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조선공업과 종합기계의 개시 자본금은 각각 2천457억원과 2천134억원이며 채권단의 출자전환 작업을 거쳐 12월중 거래소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양사의 대표이사는 신영균 사장과 양재신 사장이 그대로 맡게 된다.

대우조선공업은 올 들어 26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플랜트를 수주해 2년반 이상의 조업물량을 확보한데 이어 6척의 유조선 계약을 앞두고 있는 등 올 연말까지 60척 가량의 선박을 포함해 37억 달러 상당의 수주를 계획중이다.


또 그동안 미뤄왔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기업과의 외자유치 및 협력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종합기계도 건설.공작기계 등 주요사업 부문이 내수 1위를 유지중인데다 해외 주요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로 올 매출목표인 1조4천1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보고 있다.

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통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고 5년안에 주요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4위권 안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도 오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무역부문인 ㈜대우인터내셔널, 건설회사인 ㈜대우건설, 그리고 잔존회사 등 3개 법인으로의 분할을 재확인한 뒤 다음달중 설립등기 절차를 마치고 12월중 분할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두 회사의 대표이사도 이태용 사장과 남상국 사장이 그대로 맡게 된다.


㈜대우 관계자는 "해외 소액주주와의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분할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예정대로 연말까지 분할을 끝낼 계획"이라며
"무역.건설부문 모두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강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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