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수태 이노비즈협회장 "이노비즈기업 글로벌화 지원 온힘"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06 17:41

수정 2012.02.06 17:41

이수태 이노비즈협회장 "이노비즈기업 글로벌화 지원 온힘"

 "이노비즈기업들이 기술 수출을 원활하게 해 판로를 개척하고 세계 시장에서 마케팅 기회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기술거래를 활성화할 것이다."

 기술혁신중소기업 관련 단체인 이노비즈협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관련 인증을 시작한 지는 11년째다. 이노비즈 인증기업은 어느새 1만7000개를 눈앞에 두고 있고 협회에 가입된 기업도 9000개를 넘어섰다. 이노비즈협회 이수태 회장(52·사진)을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 판교 이노밸리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노비즈기업들의 가장 큰 당면 과제이자 숙원은 바로 '글로벌화'다.
가속화되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가 간 무역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어 글로벌 경쟁은 이제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런 차원에선 강력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이노비즈기업들이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협회는 이노비즈기업들의 중견기업화, 글로벌화를 위한 5개년 육성전략인 '스펙-업(SPEC-UP)'을 마련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기업 후보군 기업을 앞으로 5년 동안 1000개를 발굴·육성해 나갈 것이다."

 'SPEC-UP'의 SPEC는 전문가(Specialist), 선도자(Pioneer), 확장자(Expander), 협력자(Cooperator)를 말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분야별 기술설명회, 비즈니스 상담회를 비롯해 해외전시 지원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말 대전에서 열리는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선 이노비즈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판매하는 장도 마련할 방침이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올해 글로벌 포럼 주요 연사로는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 애플 공동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을 현재 물색하고 있다.

 "벤처 등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은 다양하지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전 단계인 이노비즈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 단계별 정책목표와 연계하는 인증제도 정립이 선행돼야 한다."

 협회장으로 취임, 지난 1년 동안 이끌어오면서 이노비즈기업에 대한 정책지원 추가 확대도 김 회장이 절실히 느끼고 있는 사안 중 하나.

 다행히 앞서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제3주식시장 개설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에 비해 상장 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이노비즈기업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모습이다.

 그는 "전문투자시장 개설 시 이노비즈기업에 대한 상장요건 특례가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 "벤처 등과 같은 상장요건 완화도 중요하지만 기술혁신 등 기술력 중심의 이노비즈기업 특성이 상장요건 관련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를 비롯한 이노비즈기업들은 그동안 청년인턴제 등 인력 창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60~70세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시니어 인력은 기술 등에 많은 노하우가 있는데 단순 업무에만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협회에선 회원 기업들의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고급 시니어들의 재취업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농협중앙회와 맺은 1조원 금융협약을 통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판로개척, 자금지원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진행한 이 사업은 1조원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총 2338억원이 지원됐다.

 경북 영양 출신인 이수태 회장은 선박부품 전문업체인 현대산기를 이끌고 있으며 회사가 위치한 경남 창원에서 협회가 있는 판교 등을 1주일에 한두 차례씩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경남조선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등도 함께 맡고 있다.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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