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 ATM사업 효성·LG 계열사 입찰담합 추가 제소
기사입력 2012-02-27 17:05기사수정 2012-02-27 18:27
 지난 35년 동안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영위해온 중견기업이 재벌 대기업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 1977년부터 현재까지 금융권에 사무자동화기기를 제조, 공급하며 한우물을 파온 청호컴넷(옛 청호컴퓨터)이 그 주인공이다.

 27일 청호컴넷과 변호인 측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에 ATM 사업을 하고 있는 효성그룹 계열사 노틸러스효성과 LG그룹 계열사 LG엔시스를 불공정거래·입찰담합 혐의로 각각 제소한데 이어,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본청에 이들 대기업의 입찰담합(카르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제소했다. 공정위는 카르텔 관련 조사를 본청에서 진행하고 있다.

 청호컴넷 변호인 측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대기업들의 문어발 확장과 시장지배력을 악용한 불공정·담합행위가 ATM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단가 후려치기, 끼워 팔기, 가격담합 주도 등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호컴넷은 공정위 제소 내용에서 이들 대기업이 △통상거래가격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은행 등에 공급한 점 △입찰에 참여하면서 투찰가격, 최저투찰가격, 투찰순위 등을 사전 합의, 결정한 점 △구매자(은행)에게 무상유지보수 기간을 과다 설정하거나 관련 시스템 무상 구축 조건을 제시한 점 △구매자에게 계열사 제품 무상 지원 등으로 과대한 이익을 제공한 점 등을 주장했다.

 현재 ATM 기기는 금융권 전체에 8만여대가 설치돼 있고 경쟁이 격화돼 연간 1만대가량의 교체수요 시장규모가 약 1300억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경쟁 심화와 대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현재 대당 1300만원대까지 하락한 ATM 가격은 기술개발료 등 원가를 감안하면 팔면 팔수록 대당 400만~500만원씩 손해가 나는 실정"이라면서 "대기업은 모르겠지만 중소, 중견기업들은 저가수주가 지속되면 버티기 어려워 결국 정상 경영이 어렵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ATM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르는 청호컴넷이 대기업의 무차별 공격으로 경영이 어려워질 경우 관리하던 ATM까지 작동이 멈추는 등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틸러스효성 측은 "ATM의 주요 부품인 환류식모듈(BRM) 등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원가를 꾸준히 낮췄을 뿐 (청호컴넷이 주장하는) '특정 기업 죽이기 의혹'은 말도 안된다"면서 "ATM 수주를 위해 금융권에 과다한 편의를 제공했다는 주장 역시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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