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20나노 D램,4분기 중국서도 첫 양산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1 17:43

수정 2012.05.01 17:43

SK하이닉스 20나노 D램,4분기 중국서도 첫 양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삼성전자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외 공장에 최신 공정인 20나노미터(㎚)급 D램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20㎚급 D램 비중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4분기 국내 SK하이닉스 공장에서 20㎚급 D램 양산에 돌입한 이후 올해 4.4분기에는 중국 우시 SK하이닉스 공장에서도 20㎚급 D램 양산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가 올 2.4분기에 20㎚급 D램 초기 양산에 돌입한 점을 고려할 때 양산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이 예상보다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추세라면 한발 앞서 20㎚ 양산에 들어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여 나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는 일반적으로 수율(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품을 뺀 정상제품 비율) 80% 이상을 양산이 가능한 '정상 수율'로 간주한다.
정상 수율에 도달하기까지는 6개월~1년가량 소요된다.

SK하이닉스가 수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것은 지난 해 1.4분기부터 양산하고 있는 30㎚급 D램과 최근 양산에 돌입하는 20㎚급 D램이 플랫폼과 설계·공정 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4.4분기 중국 우시 공장에서 20㎚급 D램이 양산되면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대규모 D램 수요처인 글로벌 PC 업체들이 중국에 밀집해 있으며 이들 업체가 우시 공장에서 양산되는 SK하이닉스의 20㎚급 D램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급 D램은 현재 국내에서 초기 양산 중이며 하반기 양산체제 돌입을 위해 수율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4.4분기에는 우시 공장에서도 20㎚ 제품이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20㎚ 양산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후 서울 사업장과 경기 이천 공장, 중국 우시공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반도체사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회사 게시판을 통해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는 SK하이닉스 인수라는 중대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와 함께 SK텔레콤은 무형의 시너지를 구체화하면서 가시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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