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실리콘 여수 2공장 7월 상업생산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8 21:58

수정 2012.05.08 21:58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실리콘이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한국실리콘은 2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제2공장에서 '텐나인(99.99999999%·불순물 함량 10억분의 1)'급 고순도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연산 5000t 규모의 기존 1공장과 합해 한국실리콘은 연간 1만5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갖춘다. 생산규모로 OCI(4만2000t)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5위다.

제2공장은 지난해 3월 착공, 14개월의 공사기간에 연인원 58만5000명이 동원되고 총 5000억원이 투입됐다. 통상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 데 1조원 드는 것과 비교하면 투자액은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그만큼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안형규 한국실리콘 사장은 "현재 태양광산업은 모든 단계의 제품이 공급과잉 상태로 혹독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한국실리콘은 2공장 준공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를 ㎏당 2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태양광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실리콘은 수익성 위주의 공법 개선에 집중, 최근의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제2 공장은 기존 제1공장에 비해 40% 이상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우선 컨버터가 필요 없는 하이드로 클로리네이션(Hydro-Chlorination) 공법으로 설계됐다. 저온.저압의 반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고 폴리실리콘 핵심 소재인 메탈실리콘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또 1공장도 2공장과 시너지 및 생산 효율화로 생산능력을 기존 3500t에서 5000t으로 40% 이상 높였다.

한편 전 세계 태양광산업은 공급과잉 심화에 중국발 저가 공세, 유럽발 보조금 삭감 충격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24달러 안팎으로 1년 새 3분의 1로 가파르게 떨어져 생산경쟁력이 없는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최악의 불황기를 맞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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