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

안경무역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제의 진실-실행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14 16:27

수정 2012.05.14 16:27

거래 제안서는 무역의 첫 출발… 상대에 좋은 인상을
L/C, 상품 도착 확인 후 대금 결제로 안전한 거래

인터넷의 발달, 자유무역 시대의 도래와 함께 무역의 개념은 특정 전문가 집단에 의해서 행해지는 고급기술(?) 이라는 편견을 없애 버렸다. 안경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무역에 있어서 매력적인 아이템 중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날 직접 수출입 업을 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역에 관련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겠다. 필자가 "국제 무역사" 라는 자격증 하나 달랑 들고 안경 무역 업무를 시작한지 어느새 15년째가 되었다. 미천한 경력과 부족한 지식이지만 fn아이포커스 독자 분들을 위해 안경을 중심 으로 한 무역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무역하면 떠오르는 컨테이너가 가득실린 화물선의 모습이다.
하지만 안경의 경우는 EMS,DHL, FEDEX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무역의 시작 거래 제안서

무역이란 쉽게 말해서 외국의 물건을 한국에 수입해서 판매하는 수입업과 한국의 물건을 외국으로 수출해서 판매하는 수출업으로 나눌수 있겠다.

수입의 경우 아이템 발굴을 거처 유력한 거래처가 수집이 되면 제품과 거래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문의하는 거래제안서(Inquiry, business proposal)를 보내게 되는데 물량이 많고 금액이 큰 거래에 있어서는 일정의 절차와 양식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안경 무역의 경우는 그렇게 까다로운 형식이 요구되지는 않는 것 같다

수출의 경우 역시 제품의 소개와 거래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제시하는 거래 제안서를 보내게 되는데 여기서는 수입을 위주로 거래 제안서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려 한다.

무역의 시작은 거래제안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고 성의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거래제안서를 비롯 각종 무역 서식에 있어 기본적으로 서식의 form은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정석이다 하는 것은 없다고 하겠다. 물론 통상적으로 여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어지는 기본적인 form은 있지만 모두가 그것을 이용한다고 할수도 없고 나라별로 업체별로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사용되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invoice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무역서식에 있어 세계적인 스탠다드 라는 것은 무수히 많거나 어쩌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거래 제안서라는 것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보내고 받게 되는 흔한 이메일 중 하나일수도 있지만 무역의 첫 출발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회사 혹은 자신에 대한 기본적이며 충실한 소개는 물론이고 사업 현황이나 비전에 대해서 과장하지 않고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기술하고 취급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거래조건에 대해서 성의있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당장에 가격조건이나 거래조건이 맞지 않아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고 나중에 다른 기회를 통해 다시 연락을 주고 받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미건조하게 대충 물어보고 아니면 말고 식의 성의 없는 메일은 삼가 하는 것이 좋겠다.

FTA는 자유무역 글로벌화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예속적 경제 관계속의 울며 겨자먹기일지 모른다.

■L/C 는 뭐고 T/T 는 무엇인가 ?

무역거래 결제방식에 있어 가장 흔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이 L/C 와 T/T 라고 하겠다.

L/C 는 신용장이라고 불리 우는데 쉽게 말하자면 수입자의 거래은행에서 수출업자에게 수입자의 수입대금 지불 보증을 약속해주는 결제시스템이다. 무역에 있어 원초적이고 결정적인 문제는 결제의 진실과 실행성에 있다고 하겠다.

예를들어 수입업자 측에서는 내가 먼저 돈 보냈는데 니가 물건 안보내면? 이라고 할수 있고 수출업자 측에서는 내가 먼저 물건 보냈는데 니가 돈 안보내면? 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 하기 위해 국제적인 무역 제도의 하나로 도입된 것이 L/C라고 하겠다. L/C의 경우 공신력 있는 은행(세계적인 신용과 공신력을 말한다. 가끔 우리나라 은행도 미국의 은행에 다시 보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CONFRIM L/C) 에서 수출자에게 수입자의 결제를 보증하기 때문에 수출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먼저 상품을 보낼수 있고 수입자 역시 상품의 도착을 확인 후에 대금 결제를 하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L/C는 사실 무역거래의 완벽한 결제 시스템이라고 하기엔 빈틈도 많고 부작용도 많다. 은행에서는 선적에 대한 확인만으로 결제가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T/T의 경우 단순히 은행을 통해 현금 송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T/T거래의 핵심은 신용에 있다고 하겠다. L/C처럼 은행이 개입하여 거래를 보증하는 것이 아닌 오직 당사자간의 거래이기 때문이다.

자유무역의 상징 홍콩의 야경,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보인다.

■L/C 오픈 해주세요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L/C는 상호간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원만한 거래를 위해 가장 많이 채택되어지는 무역결제 방식인데 간혹 L/C에 대해서 달콤한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당장 돈이 없더라도 일단 거래 은행이 먼저 상품대금을 지불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운용에 있어 편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정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해당 된다고 하겠다 .

L/C의 결제 방식중에 USANCE(유산스)조건이 있는데 이 경우는 상품을 수입하고 정해진 일정기간 동안 결제를 유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수입업자가 수출업자나 은행에 절대적인 신용을 얻은 상태이거나 물밑으로 담보와 여신이 작용되고 있는 경우라서 중소업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하겠다. 자금이 아주 긴박하게 회전되는 상황에서 라면 편법 이지만 L/G(화물선취보증서)를 이용해 길게는 한달 정도 결제 유예기간을 이용할 수는 있다.

사실 어쩌면 L/C 오픈 자체가 중소업자에게는 그리 쉬운일이 아닐수 있겠다. 그것은 절차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담보능력 과 여신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대외무역법의 개정으로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수출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역을 주 업무로 하는 회사라면 무역협회에 가입도 하고 주거래은행에 외환약정도 하는 것이 여러가지 면으로 유용 하다고 하겠다.

무역협회 가입(약간의 비용소요)과 외환약정은 사업자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L/C의 경우 신규 사업자나 수입실적이 미미한 회사라면 거래은행에서 INVOICE 100%의 현금예치나 담보를 요구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신규 회사가 일본에서 2,000만원 분량의 안경을 수입 하기로 하고 주거래 은행인 국민은행을 통해 L/C를 개설하자고 한다면 국민은행에 현금 2,000만원을 예치하거나 2,000만원에 상당하는 담보를 제공 해야 한다.


그것은 수입자 입장에서 실제 상품이 수입 통관되기 전까지 현금 내지 담보가 묶이는 자금의 경색을 의미하기 때문에 선적 바로 전에 T/T로 송금하는 것 보다 오히려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

/fn아이포커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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