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

“새 형상 소프트콘택트렌즈 식약청서 첫 허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4 14:32

수정 2012.09.24 14:31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렌즈 주목
김만수 가톨릭의대 교수 논문 발표

콘택트렌즈는 저시력을 교정하고자 하는 사람의 눈에 착용되기 시작한 50년 동안 끊임없이 각종부작용으로 논란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에 넥스트렌즈에서 눈물순환장애를 제거한 소프트콘택트렌즈가 개발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가톨릭의대 김만수 교수는 최근 국제안과학회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기존 소프트콘택트렌즈의 눈물순환장애를 해결하여 각막의 부종을 감소시키고 그로인한 각종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형상의 소프트콘택트렌즈를 식약청허가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의 우월성을 입증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최초로 하이브리드렌즈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허가를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제조되고 있는 소프트콘택트렌즈는 50여년 전 미국의 바슈롬사가 개발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HEMA(Hydroxyethyl methacrylate)라는 고분자 소재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제조사들이 변함없이 지금껏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기본소재에 미량의 실리콘 등을 중합한 하이드로겔렌즈들이 제조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콘택트렌즈들은 물성의 특성상 눈의 각막에 착용하는 순간부터 흡착기능이 강화되어 각막에 밀착이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자연히 이러한 밀착현상은 눈물의 각막접촉을 차단함으로서 그로인한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눈물은 각막의 생리학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눈물에는 산소, 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 포도당, 염분 등 약 28가지의 대사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콘택트렌즈로 인한 지속적 차단은 각막의 부종과 그로인한 괴사현상 등을 일으키게 된다.


소프트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각막의 부종 등과 같은 증상을 감지하였을 때 렌즈를 제거하게 되고, 렌즈를 제거한 후 특별한 치료없이도 자연 치유되는 현상은 눈물의 정상적인 각막접촉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이러한 기존의 소프트콘택트렌즈에 그림처럼 렌즈의 두께 0.08mm의 안쪽에서 미세한 홈을 만들고 그 홈들의 연결지점에 구멍을 형성시켜서 눈물의 순환과 유입.배출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눈물의 각막접촉을 하루종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로 임상시험결과 기존 일반렌즈에 비해 약 60%의 각막부종과 그로인한 부작용을 감소시켰다고 보고하였다.


하이브리드 소프트콘택트렌즈를 개발한 이선재 넥스트렌즈 대표는 "35년동안 콘택트렌즈를 연구한 전문가로서 10여년의 개발기간 동안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렌즈의 재질인 신소재의 등장이 요원할 것으로 판단하고, 렌즈의 형상을 바꾸어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이 렌즈의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라고 설명하고 "특히 최근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각종 컬러렌즈에 이 기술이 적용되어 획기적 기능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kkeehyuk@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권기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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