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동조선해양,8800TEU 컨선 육상건조후 바다로 이동 성공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22 15:43

수정 2012.11.22 15:43

성동조선해양,8800TEU 컨선 육상건조후 바다로 이동 성공

성동조선해양은 육상에서 건조한 8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로드아웃(Load-Out:육상에서 건조된 선박을 부유식 독으로 옮기는 작업)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리스 코스타마레사로 부터 지난해 1월에 수주한 시리즈 선박 중 초도선으로 길이 300m, 폭 48.2m, 깊이 24.6m, 평균속력 22노트의 성능을 갖췄다. 이는 성동조선해양이 그동안 건조했던 선박 중 가장 대형급이다.

특히 유선형 선체가 필수적인 컨테이너선 특성상, 육상에서 건조는 물론이고 선체를 바다로 빼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표준 선형보다 냉동(Reefer) 컨테이너 탑재 면적이 크고 데크 위 컨테이너 적치 용량을 높이도록 한 선주의 요구에 맞춰 특별히 설계, 선박 운용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의 에너지효율지수(EEDI: 선종, 톤수별 탄소배출량 제한 허용기준)를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기도 하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8800TEU급 컨테이너선은 대형 조선사들만이 건조할 수 있는 규모로 이번 선박의 폭과 파워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과 비슷하다"며 "이번 건조를 계기로 성동의 기술력과 규모면에서의 진일보한 성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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