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블릿PC 패널 1위 LGD 견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강화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02 16:49

수정 2012.12.02 16:49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태블릿PC용 패널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략을 위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현재 태블릿PC용 패널 시장 1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 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중 충남 천안에 있는 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태블릿PC용 광시야각 패널인 PLS(Plane Line Switching)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충남 탕정에 있는 7세대 LCD 생산라인의 일부도 PLS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라인 전환이 완료되면 현재 월 6만장 수준인 삼성디스플레이의 PLS 생산 규모는 내년엔 두배 이상(108%)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로 양산하는 25.4㎝(10인치) 제품으로 계산할 경우 월 50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도 태블릿PC 시장공략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패널을 적용하는 전략을 수정해 LCD를 활용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본지 10월 15일자 17면 참조). 당초 계획했던 AMOLED는 생산단가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AMOLED 대체용 LCD는 현재 양산 중인 PLS다. PLS 는 시야각이 넓고 해상도가 300ppi(인치당 화소수)에 이른다. 이는 현재 양산되는 태블릿PC용 패널 중 최고다. 이미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선보인 태블릿PC '넥서스10'에 탑재된 PLS 패널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1억1900만대로,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5년엔 3억대를 돌파해 노트북 시장 규모를 능가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PC용 패널의 공격적인 양산에 나서는 것은 LG디스플레이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 2.4분기까지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용 패널 시장에서 1위 업체였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 1.4분기 시장점유율이 53%를 넘었다.

하지만 3.4분기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용 패널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은 20%대로 내려앉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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