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대그룹 올해 내부거래 56조 달해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26 12:19

수정 2012.12.26 12:19

20대그룹 올해 내부거래 56조 달해

국내 20대 재벌 그룹 상장사의 올해 내부거래규모가 5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들의 매출 중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6%였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20대 재벌 대기업 그룹 149개 상장사 중 내부거래 매출이 있는 117개 상장사의 내부거래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56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이 올린 총매출액이 1014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내부거래 비중이 5.6%에 달한 셈이다. 연간거래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내부거래 규모가 70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별로는 STX그룹의 내부 거래규모가 가장 컸고 대림그룹, 포스코, 현대차그룹, 신세계, KT, LG그룹 등의 순이었다.

STX그룹은 5개 상장사 매출규모는 18조원, 이 중 내부 거래 매출규모가 3조원으로 비중이 16.7%에 달했다. 5개 상장 계열사인 STX와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메탈, STX팬오션 등 5개사 모두가 내부거래를 했다.

이에 대해 STX 측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라 사업 구조가 조선.해운은 수직계열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림그룹의 경우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삼호 등 전체 3개 상장사의 내부거래 규모는 1조원. 전체 매출 8조원 중 13%가 내부거래인 셈이다.

포스코 상장사의 내부 매출 비중은 12.5%였고 현대차그룹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10.8%였다. 이어 신세계와 KT가 각각 7%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으로 나란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는 13조원 매출 중 9000억원, KT는 19조원 중 1조3000억원이 내부 매출이었다.

이어 LG(5.9%), 두산(5.6%), 동부(5.2%), 현대중공업(4.6%), 금호아시아나(4.3%), 삼성(3.9%)등의 순이었다.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10조원 중 100억원에 불과해 0.1%에 머물렀다.

LS.한진.SK도 내부거래 비중이 각각 0.8% 1.9%, 2% 수준으로 미미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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