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사장 절반 서울서 고교 졸업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3 17:24

수정 2013.02.13 17:24

국내 10대 그룹의 사장급 이상 임원은 서울 아니면 영남지역 고교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 지역 고교 출신은 아주 미미했다.

13일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 93개 상장사 사장(직급 기준) 189명의 출신 고교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79.9%(151명)가 서울이나 영남 지역의 명문고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고교 출신지역을 보면 전국의 인재들이 모이는 경기고, 서울고, 경복고, 중앙고, 용산고 등이 포진한 서울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50.3%로 95명의 사장을 배출했다. 또한 부산고, 경남고 등 영남도 30%(56명)에 육박하는 사장을 배출시켰다.

이 밖에 충청(7명)과 경기, 호남(이상 6명)은 전체의 4%에 못 미치는 대기업 사장 등용률을 보여 서울·영남 등용률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광주는 광주고와 광주일고가 각각 2명의 사장을 배출하는 데 그쳐 법조계나 언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대기업 분야는 진출이 적었다.

고교별로는 경기고와 서울고, 경복고가 나란히 17명과 12명, 11명으로 1·2·3위를 차지했고 중앙고와 경복고는 각각 11명을 탄생시켜 돋보였다. 용산고(8명)와 서울사대부고(4명), 신일고(4명)가 뒤를 이었다.

부산고와 경남고가 각각 9명과 6명의 사장을 기록하면서 5위와 7위로 선전했고 대구 경북고(5명)와 경북사대부고(5명)도 나란히 공동 8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경우 서울고 출신이 유독 많은 반면 현대차와 SK·LG 그룹은 경기고 출신 사장이 주류를 이뤄 차이를 보였다. 삼성그룹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재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사장),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담당(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총 6명이 서울고 출신이다. 반면 경기고 출신은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유일했다.


현대차그룹은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모두 4명이 경기고 출신이다. LG그룹 역시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의장 등 5명이 경기고 출신이다.
SK그룹은 김신배 고문 등 4명이 경기고를 졸업했다.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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