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팝의 성공비결은 ‘무한 경쟁’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6 14:30

수정 2013.02.26 14:30

K-팝 세계를 춤추게 하다
K-팝 세계를 춤추게 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출판자회사 FKI미디어(www.fkimedia.co.kr)가 K―POP의 성공 비밀을 시장경제 원리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 'K―POP, 세계를 춤추게 하다'를 펴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해 싸이가 전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아시아에 정체되어 있던 한류 열풍이 순식간에 세계로 펴져 나갔고,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문화 콘텐츠 수출규모가 수입규모를 넘어서는, 문화수출국의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이 책의 저자 김정호 교수(연세대학교 경제학부)는 K―POP의 성공 비결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경쟁'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다른 산업들보다 훨씬 더 빨리 서양의 팝 음악과 경쟁에 노출됐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따라 하고 차별화하면서 서양의 팝과는 다른 즐거움을 음악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었다는 것.

만약, 지난 1960년대의 음악시장에서도 우리 것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외국의 음악을 듣지 못하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음악인들은 생존의 경쟁에 덜 내몰렸을 테고 먹고살기엔 조금 더 좋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대중가요가 지금처럼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세계인에게 사랑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금 K-POP의 열풍을 만든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이 모두 팝송을 듣고 자란 세대들이란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경쟁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쌓아 온 K-POP이기에, 지금의 세계적 관심이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 조심스레 전망하는 저자는 세계시장에서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우리가 보완해 나가야 할 점들을 짚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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