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해양, 30㎏ 자재 거뜬히 드는 착용로봇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1 17:34

수정 2013.04.01 17:34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1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하반신형 착용로봇을 착용하고 30kg 상당의 자재를 들어올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1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하반신형 착용로봇을 착용하고 30kg 상당의 자재를 들어올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로봇 기술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는 1일 서울 다동 본사에서 개발한 전기식·유압식 하반신형 착용로봇(Wearable robot) 개발 결과를 발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착용로봇이란 옷처럼 몸에 착용하고 동작 의도에 따라 근력을 증폭시켜 작업능력을 배가시키는 로봇이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가 이번에 발표한 로봇들은 착용 시 30㎏ 이상의 무거운 물체도 유압이나 전기모터의 힘을 이용해 가볍게 들 수 있다.


업종의 특성상 중량물 운반과 설치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에 착용로봇이 적용될 경우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고 근력을 직접 보조해 줌으로써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하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착용로봇 개발을 위해 중앙연구소는 지난 2010년 초부터 한양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카이스트(KAIST) 등 국내 선도기관들과의 공동개발을 추진했고 지난 연말 옥포조선소 현장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다.

중앙연구소는 시험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재 30㎏ 정도인 작업중량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 내년 중순까지 조선소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로봇연구개발 관계자는 "현재 세계 740억원 수준인 착용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5조5000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23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로봇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현장뿐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군사, 의료용 착용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착용로봇 분야를 자사의 새로운 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기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