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자산도 ‘쏠림’.. 범삼성·현대·LG가 53% 차지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3 17:17

수정 2013.04.03 17:17

재계 자산도 ‘쏠림’.. 범삼성·현대·LG가 53% 차지

삼성과 현대, LG 등 3대 재벌가문이 대한민국 재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현재 53%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대 가문을 중심으로 한 경제력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삼성의 독주가 두드러지는 등 가문 간 격차도 커졌다.

3일 CEO스코어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규모 5조원 이상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62개 중 공기업을 제외한 51개 민간 기업집단의 지난 10년간 자산 추이를 조사 분석한 결과 51개 그룹 자산 총액 대비 3대 가문의 자산 비중은 작년 말 52.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대 가문의 전체 재계 대비 자산 총액 비중은 노무현 정권 말인 2007년 46.2%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2008년 이후 매년 높아져 2010년 처음 50%를 넘어섰고 작년 말에는 52.9%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과 비중이 가장 급등한 가문은 삼성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이 포함된 범삼성가로 2008년 이후 5년간 자산이 199조원에서 358조원으로 79.9% 늘었다. 재계 비중도 20.1%에서 23.1%로 3%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범현대가와 범LG가는 재계 비중이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현대백화점, KCC, 한라, 현대산업개발 등 7개 그룹으로 분화된 범현대가는 자산총액이 168조원에서 273조원으로 62.6% 늘었으나 비중은 17%에서 17.6%로 0.6%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LG, GS, LS, LIG그룹으로 나뉘어진 범LG그룹은 자산총액이 120조원에서 188조원으로 56.8% 증가에 머물렀고, 재계 비중도 12.2%로 제자리걸음했다. 이에 따라 범삼성가와 범현대가의 자산총액 격차도 2003년 22조원에서 작년에는 85조원으로 벌어졌다.
범현대가와 범LG가의 격차도 2003년 21조원에서 작년 말에는 84조원으로 커졌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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