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쌍용차 이유일 사장, 오는 6월 CKD 수출물량 확보위해 러시아행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1 15:32

수정 2013.05.21 15:32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CKD(현지 조립형 반제품)확대를 위해 오는 6월 러시아로 출장길에 오른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사장은 다음달 'CKD'계약 관련 러시아를 방문, 현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쌍용차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전 물량을 'DKD(Disassembled Knock Down)' 형태로 수출하고 있다. DKD란 완성차 형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분해·재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쌍용차는 DKD를 점차 관세장벽이 낮은 CKD 수출방식으로 전환,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CKD란 반조립 형태로 제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품으로 조립한 후 판매하는 것이다.
완성품을 수출하는 것보다 관세가 낮고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실 CKD는 추가 설비 투자 등 부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다소 부담은 있지만 러시아의 경우 워낙 관세가 높아 시장 확대를 위해 CKD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국내 완성차업체 대부분은 러시아에 완성차 형태로 수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쌍용차의 CKD 수출물량은 증가세다. 지난해 인도에 CKD 수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쌍용차는 이번 러시아 CKD에 이어 브라질 등으로도 CKD 수출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CKD 수출을 추진했었다. 지난해 열린 파리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이유일 사장은 "2013년 상반기부터 러시아 생산을 CKD로 점차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작년 당시) 현재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완성차로 수출하면 관세가 40%이기 때문에 CKD를 해야 수익이 있는 만큼 오는 2015년까지 CKD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의 지난해 CKD 수출 물량은 1464대로 전년 720대에 비해 2배 가량 늘고 있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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