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인사담당자 86%, “지원자 거짓말 다 보여”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6 08:52

수정 2013.06.26 08:52

자신의 단점을 감추거나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면접에서 자신을 꾸미거나 과장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거짓말은 불합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039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면접에서 지원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적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85.8%가 '있다'라고 답했다.

거짓말이라고 판단한 지원자의 말 1위는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55.2%,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야근, 주말 근무도 상관 없습니다'(48.4%), '뽑아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47.9%), '이직 없이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39.6%), '열심히 보고 배울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26.6%), '오로지 귀사만을 목표로 준비해왔습니다'(22.4%), '업무와 관련된 경험(경력)이 있습니다'(20.8%) 등의 순이었다.

이를 거짓말로 판단한 이유로는 '다들 똑같이 하는 말이라서'(47.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답변에 일관성이 없어서'(29.7%),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서'(28.6%), '표정이나 태도에서 불안감이 엿보여서'(20.1%), '말투나 목소리에 확신이 없어서'(18.7%), '외워서 말하는 티가 나서'(16.9%), '추가 질문에 답변을 못해서'(15.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실제로 67.2%는 거짓말 때문에 해당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들도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사담당자 4명 중 1명(25.7%)은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었으며,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은 '조만간 연락 드리겠습니다'(76.4%, 복수응답)였다. 이밖에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장 가능합니다'(23.2%),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입니다'(21%), '능력에 따른 대우를 보장합니다'(19.5%), '스펙보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15%) 등의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지원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48.3%, 복수응답), '긍정적인 회사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40.8%), '지원자의 입사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31.1%), '뽑고 싶지 않은 지원자라서'(18.4%) 등을 선택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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