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완벽한 기술” LG “한발 앞선 기술”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02 03:39

수정 2013.08.02 03:39

삼성 “완벽한 기술” LG “한발 앞선 기술”

'삼성전자는 '최고', LG전자는 '최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분야에서 '넘버원', '퍼스트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광고를 통해 TV분야에서 '3연속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주력하며 '넘버원'을 강조하는 삼성전자와 장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LG전자가 최초로 내세운 주인공은 울트라고화질(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곡면 OLED TV까지 3개 제품이다.

TV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는 이들 제품 시장을 두고 현재 업체별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 구도에 있는 삼성 TV는 LG와 달리 '최초'보다 '최고(넘버원)'에 방점을 찍은 분위기다. 속도보다 기술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LG "차세대 기술제품들 최초 출시"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LG TV, 3연속 세계를 제패하다'란 문구로 자사 TV에 대해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쳤다. 광고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213.36㎝(84형) UHD TV와 올 1월 공개된 139.7㎝(55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4월 선보인 곡면 OLED TV까지 3개 제품의 사진이 실렸다.

이 같은 마케팅 배경에는 판매 물량으론 삼성전자를 따라갈 수 없지만 대신 차세대 기술로 만든 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내놓을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전 세계 TV업체들이 뛰어들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자산이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광고에 대해 "화질 성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완벽한 기술과 실적이 중요"

삼성전자는 그동안 지켜온 TV 시장에서의 1등 명성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속도전에선 졌지만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6월 말 곡면 OLED TV 출시행사에서 경쟁사보다 제품 출시가 다소 늦은 점을 인정하면서 "소비자에게 어떤 밸류를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완벽한 화질을 구현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TV 광고를 포함한 전체적인 마케팅 역시 특정 제품의 기능보다는 삼성 브랜드를 내세워 감성적인 차원을 강조하고 있다.

OLED TV와 UHD TV 시장이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양사의 맞대결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오는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를 통해 또 한번의 치열한 접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시장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전자의 경우 내년께 139.7㎝.165.1㎝(55.65형)외 다양한 크기의 UHD TV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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