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광고 ‘사람이 미래다’를 보면 인재 채용 트렌드가 보인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05 03:26

수정 2014.11.03 15:40

"두산에 취직하려면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광고를 눈여겨봐라."

하반기 채용시즌이 시작되며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3일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직접 서강대 캠퍼스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하고 "'사람이 미래다' 기업광고 속에는 두산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들어있다"고 설명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9년부터 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는 두산의 기업광고는 박용만 회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두산이 젊은이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두산의 경영철학을 담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성 사장은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광고 중 대표적인 4가지를 꼽아 거기에 숨어 있는 두산의 인재상과 경영철학에 대해 전했다.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마라

'좋아하는 것을 해줄 때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광고문구는 언뜻 보면 사랑받는 연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알고 보면 사랑받는 기업의 조건을 말하고 있다.

김 사장은 "보통 사람들이 돈 많이 벌고 사회적 책임을 잘하는 기업을 존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10가지를 잘해도 단 한 가지를 잘못하면 욕을 얻어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 기업의 숙명"이라면서 "따라서 두산은 사회적 원칙, 합의에 의해 해서는 안 될 것은 하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성과주의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어떤 가치가 있는 시도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광고문구는 두산의 따뜻한 성과주의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여러분에게 성공과 결과라는 압박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성과주의가 사회적으로 팽배한 가운데 두산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온정주의도 포함한 성과주의인 두산 특유의 '따뜻한 성과주의'를 말한다"며 "과정과 의도를 가능한 최대한으로 인정해주며 인재들을 육성하겠다는 두산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

'늘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 그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광고문구는 원칙을 지키고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했을 때는 즉각 시인하고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김 사장은 "존슨앤드존슨은 판매한 약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천문학적인 손해를 무릅쓰고 약을 전부 회수했다"면서 "많은 손해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오히려 그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에게 엄청난 신뢰를 불러일으켰는데 이런 기업활동을 하겠다는 것이 두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긍정적 에너지를 표출하라

'행복한 사람만큼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 광고문구는 긍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채용할 것이며, 행복한 사람을 많이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면접을 볼 때 얼마나 긍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눈여겨보는데 어려운 일을 겪는 가운데 긍정적인 기운이 있는 사람은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두산 역시 행복한 사람을 많이 만들고 창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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