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어린이텐트 1800만원? 아빠 등골 휘겠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1 17:20

수정 2014.10.25 07:46

옥션에서 44만원에 판매되는 '필드캔디 리틀컴퍼 텐트'
옥션에서 44만원에 판매되는 '필드캔디 리틀컴퍼 텐트'

"어린이 텐트 하나가 1800만원."

가족캠핑이 늘어나면서 캠핑에 익숙한 어린이들 사이에 실내용 텐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소형차 가격과 맞먹는 초고가 어린이텐트까지 등장했다. 어린이텐트는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유아들 사이에 놀이방이나 볼풀장 등으로 활용된다. 일부 제품은 실외에서도 사용 가능하지만 방수기능을 갖춘 제품이 드물기 때문에 텐트임에도 불구, 실내 설치가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디자인으로는 성을 모티브로 한 궁전텐트와 나무지지대에 천을 끼워 만든 인디언텐트가 있다.

11일 파이낸셜뉴스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어린이텐트의 가격을 검색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18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어린이텐트는 주로 해외브랜드가 많았다.
해외직접구매와 구매대행이 늘면서 대부분 10만원대 내외였던 어린이텐트 역시 가격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00만원 이상인 제품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이었다. 구매대행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맨션어린이야외극장은 1750만원대로 조사대상 가운데 최고가를 자랑했으며 500만원 이상 제품도 수십건에 달했다.

하바 수키 어린이 놀이텐트도 110만~140만원대 내외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디언텐트역시 구매대행사이트에서 80만~90만원대로 고가 제품이 많았다.

1만원 이하의 저가 인디언텐트
1만원 이하의 저가 인디언텐트

반면 국내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어린이텐트는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내외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옥션의 최고가 어린이텐트는 '필드캔디 리틀컴퍼 텐트'의 44만원으로 해외 구매대행 최고가 제품의 40분의 1 수준이었다. 이 제품은 영국산으로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으며 텐트 4면이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옥션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은 한국토이즈의 인디언텐트로 9660원에 불과했다.

캠핑열풍에 힘입어 어린이텐트의 판매도 증가 추세다.
옥션은 올 들어 어린이텐트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옥션 관계자는 "과거에는 합성섬유로 만든 저가의 원형 텐트나 여아들이 선호하던 궁전텐트 등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작년부터 북유럽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인디언텐트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옥션 역시 올해부터 인디언텐트 카테고리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언텐트는 대부분 원목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광목 등의 면으로 덧댄 삼각뿔 형태의 텐트로 대부분 10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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