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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도요타 “택시로 한판붙자”.. 신모델 동시 출격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43

수정 2014.10.23 22:30

신형 쏘나타 택시
신형 쏘나타 택시

■승차감 내세운 '신형 쏘나타 택시'

현대자동차는 안전성과 주행성을 대폭 향상시킨 신형 쏘나타 택시를 출시하고 본격 시판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신형 쏘나타 택시는 초고장력강판 확대 적용으로 한결 안정감 있는 승차감과 탁월한 정숙성을 자랑한다. 신형 쏘나타 택시와 동일한 차체를 사용한 쏘나타 세단은 지난달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다양한 도로환경, 장거리·장시간 운행 등 택시 특유의 가혹한 주행조건에서 신형 쏘나타 택시의 성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 택시에 탑재된 누우 2.0 LPi 엔진은 1500rpm대 실용 영역에서의 중저속 성능을 개선했고 최고출력 151마력(ps), 최대토크 19.8㎏.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지녔다. 복합연비 9.6㎞/L의 공인연비(자동변속기 기준/수동변속기 복합연비 10.1㎞/L)로 경제성이 우수하며 최고의 변속감과 가속 성능을 구현하는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신형 쏘나타 택시는 기존 모델보다 10㎜ 넓어진 2805㎜의 휠베이스로 동급 최고의 실내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스티어링 휠은 위치별 손 형태를 고려해 형상과 굵기를 차별화함으로써 운전 중 어디를 잡더라도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내비게이션 선택 모델의 경우 국내 택시 최초로 조향 연동 후방카메라를 적용해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시트 또한 장시간 탑승에도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체부위별 특성을 고려한 정교한 설계로 쿠션감을 최적화했다. 가격은 1635만~2210만원이다.

도요타 프리우스
도요타 프리우스

■연비로 승부 건 '프리우스 택시'

한국토요타는 20일 국내 개인 및 법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우스 택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 등이 절대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국내 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택시 사업에 뛰어든 것은 한국토요타가 처음이다.

도요타 브랜드가 이번에 선보이는 '프리우스 택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국내 최고수준의 도심 주행연비(21.7㎞/L)를 자랑한다.

이미 프리우스 택시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운행되면서 택시 상품성을 검증받았다. 프리우스 택시의 장점은 역시 도심 주행연비. L당 21.7㎞로 쏘나타 택시와 비교해 2.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운행거리가 긴 택시기사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반 액화석유가스(LPG)택시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단점이다. 이를 고려해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 택시 가격을 26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반 3330만원보다 53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프리우스 택시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토요타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프리우스 택시는 오스트리아에서 100만㎞ 주행기록을 세울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고, 대부분 도심 주행을 하는 택시에 적합한 연비 성능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출시를 통해 하이브리드 택시의 이미지를 알리고 분위기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연비나 내구성 측면에서도 사용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하나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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