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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 “국내 UCC 산업화 어렵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2 09:25

수정 2014.11.06 02:03

최근 동영상 사용자제작 콘텐츠(UCC)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유료화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1일 발표한 ‘동영상 UCC 전망과 과제’란 보고서에서 “동영상 UCC 제작과 이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상업적 목적과 소재의 빈곤, 낮은 완성도, 저작권 침해 문제점 등의 특성 때문에 산업화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유통상 문제점으로 “동영상 UCC의 상업적 유통은 포털과 동영상 포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광고수익 외에는 이렇다 할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된 데다 방송과 영화 콘텐츠 제작 이외엔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국내 제작시장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동영상 UCC의 유료화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UCC가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로 자리매김될 것인지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연간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동영상 콘텐츠는 드라마가 70여 종, 영화가 100여 편에 이르지만 대부분 이용자들은 여가 시간이나 이용 요금 부족으로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드라마 제작에는 편당 1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국내 영화의 편당 제작비는 40억원 정도”라며 “이렇게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는 기존 콘텐츠와 UCC는 품질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어 UCC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보고서는 UCC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영국 Ofcom에서 검토 중인 PSP(Public Service Publisher) 모델 도입이 UCC를 지원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PSP는 방송이 아닌 출판사형 프로그램 공급자로 자체 제작 없이 다양한 제작주체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 공급하는 모델이다.


보고서는 “이 모델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UCC 제작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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