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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지구 인근 아파트,상한제·전매제한 ‘반사이익’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15 06:55

수정 2014.11.04 21:59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과 이에 따른 전매규제 강화로 전매 제한을 덜 받는 주택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전매제한 강화에 따른 받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택으로 ‘택지지구 인근 분양 아파트’와 ‘택지지구 내 타운하우스’, 전매제한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수도권의 기존 새 아파트’ 등이 꼽히고 있다.

■택지지구 인근 아파트 ‘반사이익’

앞으로 공공택지 및 민간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최장 10년 동안 집을 팔 수 없게 된다. 전매 금지를 받는 아파트는 환금성이 떨어져 매매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유망 택지지구 인근에 위치한 주변 아파트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택지지구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좋고 택지지구에 진입하지 못하는 수요자가 몰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또 택지지구 주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등기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화성 동탄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김포 장기지구 등 유망 택지지구 인근에서 새로 분양하는 유망 아파트가 많다”면서 “실 거주와 투자 목적을 모두 만족시킬 아파트이므로 적극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주변의 경우 경기 용인시 성복동 ‘수지 자이2차’(500가구·10월 분양), 용인시 신봉동 ‘동일하이빌’(1462가구·11월 분양), 수원시 인계동 ‘꿈에그린 파크’(212가구 10월 분양), 수원시 매탄동 ‘e-편한세상’(584가구 11월 분양) 등이 분양된다. 동탄신도시 인근에서는 오산시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1642가구)과 오산시 양산동 ‘효성 백년가약’(392가구)이 모두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운정신도시 주변으로는 고양시 덕이동 ‘신동아파밀리에’(3316가구)와 ‘동문굿모닝힐’(1540가구)이 11월 분양되고 장기지구 인근 분양물량으로는 김포시 걸포동 ‘동양파라곤’(1636가구·11월 분양)이 있다.

■기존 새 아파트 희소성 커져

기존 새 아파트의 희소 가치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청약가점제 실시로 1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 새 아파트 당첨이 어렵고 모든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최장 10년동안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결혼 수요 등 해마다 수요는 꾸준하지만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되지 않는 아파트로 한정돼 기존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 중 서울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포스코더샵’(1122가구), 성동구 성수동2가 ‘두산위브’(157가구), 강서구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455가구), 은평구 응암동 ‘푸르지오’(361가구)가 유망하다.

경기지역은 화성 동탄신도시 ‘쌍용스윗닷홈동탄예가’(938가구), 파주시 교하지구 ‘동문굿모닝힐’(1009가구), 용인시 동백동 ‘동원로얄듀크’(477가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2단지’(798가구) 등이 주목받고 있다.

■택지지구 내 타운하우스도 눈길

택지지구 내 타운하우스도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택지지구 편의시설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전매제한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최근 분양되는 택지지구 내 타운하우스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면서 “이달 이후 유망 물량이 많이 나오므로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0∼12월 예정된 타운하우스 분양은 11곳 총 784가구에 달한다. 용인시에서만 전체 물량의 60%에 해당하는 472가구(7곳)가 분양되며 파주, 김포 등의 택지 개발지구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동원시스템 건설부문은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198∼297㎡ 26가구의 ‘동원베네스트동백’을, 용인시 보라동 보라지구에서는 214∼264㎡ 총 36가구의 ‘동연재’를 각각 분양한다. SK건설은 용인 동백지구에서 아펠바움 2차 182∼248㎡ 81가구를 12월 선보인다.
현진도 11월 파주시 교하지구에서 ‘현진에버빌’ 155∼191㎡ 6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하지구에는 동문건설이 ‘파주교하동문굿모닝힐’ 181∼247㎡ 98가구를 분양한다.
김포시 장기지구에서는 대원이 ‘대원칸타빌’ 148∼160㎡ 79가구를 내놓는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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