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IT주변기기 업계 “닌텐도야 고마워”

박지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25 11:40

수정 2014.11.04 21:03

정보기술(IT)주변기기와 액세서리 업체들이 휴대용 비디오게임기 닌텐도 DS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판매가 시작된 닌텐도 DS 라이트는 월 7만여대씩 꾸준히 팔리는 등 게임업계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닌텐도만 입이 벌어진 게 아니다. 덕분에 3000여개에 달하는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제조업체들도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닌텐도 DS 전용 액정보호필름 등을 생산하는 AGF는 이 부문 매출만 월 3억∼5억원에 달한다. AGF는 닌텐도 오프라인 총판 업체인 씨티게임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닌텐도DS 라이트 전용 액정보호필름, 기기 보호필름, 극세사 등 3종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게임주변기기 전문업체 조이트론은 닌텐도 게임기 인기로 판매량이 매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희색이다. 이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에 300여개 닌텐도DS 주변기기를 등록시켜 놓고 있다.

조이트론 관계자는 “자사에서 직접 디자인한 닌텐도DS 전용 케이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닌텐도DS 전용 어댑터 충전기, 범용직렬버스(USB)충전기, 전용케이스 등 필수 주변기기들도 온라인 판매창구 등을 통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이처럼 닌텐도 주변기기들이 인기를 얻자 국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은 닌텐도DS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상품을 전략 판매 아이템으로 정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닌텐도DS 전용 어댑터 충전기, 이어셋,USB충전기, 케이블세트, 제품 케이스 등 필수 주변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밖에 게임기를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스티커 형식의 캐릭터 스킨의 경우 품절되는 사례가 빈번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닌텐도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팟 등 글로벌 히트상품이 국내에 잇따라 상륙한 가운데 IT기기를 개성 창출의 매개체로 여기는 고객들의 욕구가 맞물리면서 관련 주변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IT 액세서리 전문업체 벨킨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