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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네이트’ 닻 올렸다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01 22:23

수정 2009.03.01 22:23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새 포털 네이트를 통해 기존 콘텐츠들과 검색기술의 시너지 내기에 적극 나선다.

SK컴즈는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을 합친 새로운 검색포털 ‘네이트’를 지난달 28일 오픈, 메신저와 연동된 실시간 지식답변 서비스인 ‘실시간 지식 검색’을 포털 최초로 선보인 것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검색기술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실시간 답변’ 필두 다양한 검색기술 선봬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실시간 지식 검색’은 기존의 지식 서비스에 SK컴즈의 네이트온 메신저를 연동해 원하는 질문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질문이 등록될 경우 건강·정보기술(IT) 등 질문이 등록된 해당 분야를 ‘관심 분야’로 체크해 둔 이용자들의 네이트온 메신저에 질문이 등록됐다는 쪽지가 와 이에 대한 답변을 바로 달 수 있도록 한 것.

이처럼 메신저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질문의 답변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은 포털사이트로는 처음이다. 기존 포털사들의 지식서비스는 누군가가 답변글을 달아 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함께 선보인 ‘동영상 음원 검색’ 서비스는 동영상 자체의 영상 및 음향정보를 분석해 배경음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검색기술이다.
‘김연아’를 검색하면 갈라쇼 동영상과 함께 배경음악도 검색해 주는 식이다. 색상별로 이미지를 찾아주는 ‘색상검색’과 인물 혹은 사물 중심의 이미지를 선별해 주는 ‘피사체 검색’을 선보이는 등 이미지 검색도 크게 강화됐다.

또 SK컴즈가 개발 중인 다양한 신규 검색 기술을 소개하는 곳인 ‘검색 실험실’도 문을 열었다. 현재 문장 및 단락의 의미를 분석해 다양한 주제별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시맨틱 검색(문맥검색)과 얼굴사진 검색, 기간별 검색, 모양인식 검색 등이 공개돼 있다. 이곳은 향후 검색기술에 대해 사용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접점이 될 예정이다.

또 메인화면을 개편해 최상단의 검색창 크기를 대폭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오픈할 신규 서비스의 적용을 위해 기존 3단 레이아웃을 2단 구조로 변경했다.

■따로 놀던 콘텐츠, ‘검색’으로 통합한다

‘뉴 네이트’의 이 같은 행보는 검색 기술을 이용해 SK컴즈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싸이월드’를 검색기술과 연동함으로써 네이트닷컴이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SK컴즈의 ‘포털’로 기능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네이트닷컴에 로그인하면 또다시 로그인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네이트 초기화면에서 쪽지 등 메신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SK컴즈는 누리꾼들의 검색에 대한 관심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엠파스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가운데 하나였던 ‘왜 떴을까’를 살려 네이트닷컴에 그대로 이식한 것.

‘왜 떴을까’는 인기 검색어의 등장 배경을 설명해 주는 서비스로 특정 기간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검색 실험실을 마련한 것도 검색의 품질 검증과 누리꾼들의 관심을 동시에 담보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이날 뉴 네이트를 오픈하면서 “기술 중심의 검색 서비스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네이트닷컴의 검색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현재 네이트는 검색쿼리 기준으로 네이버와 다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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