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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규모 개발예정지 주변 수혜아파트 노려라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9 22:23

수정 2009.03.29 22:23



서울시가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민간 및 공공 소유의 노른자위 대규모 부지를 주거·상업·업무·문화 등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하는 ‘신 도시계획운영 방침’을 토대로 해당 부지 소유 기업들로부터 개발제안을 접수, 본격적인 개발 추진에 나섬에 따라 해당 부지 주변의 ‘수혜 분양 아파트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분양단지의 경우 이들 사업의 개발 시기와 연계해 입주 시점도 큰 차이가 없어 입주와 동시에 후광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서울시의 이번 지침에 따라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사업 제안을 한 곳은 총 30곳이다. 서울시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과 공공기여 정도에 따라 개발이 최종 확정되면 이르면 5년 내에 대규모 주거복합시설이나 업무시설 등 랜드마크로 변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인근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나 수혜가 예상되는 기존 아파트를 선점하면 향후 이로 인한 도로, 편의시설 등이 대거 확충돼 생활환경이 좋아지고 이에따른 집값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29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대규모 개발예정지 인근에서 올해 중 나오는 신규 아파트는 9곳 647가구다.
대부분 재건축 단지로 일반분양은 많지 않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우선 서해종합건설이 한국전력 부지(삼성동)개발 수혜지역인 역삼동에서 77∼113㎡ 68가구 중 59가구를 내놓는다. 이 일대 총 14만여㎡의 부지에는 114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을 비롯해 각종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더구나 강남에서는 앞으로 신규 분양이 거의 없어 희소성도 기대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인근 강남구 청담동에서 105∼158㎡ 86가구 중 일반분양분 18가구를 연내 선보인다.

롯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인근에서 오는 10월 분양하는 단지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110∼187㎡ 총 252가구로 모두 조합원 분양이지만 조합원 매물을 겨냥해볼 만하다. 롯데칠성 부지는 대단위 롯데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강동구 고덕동 고덕1단지에서 분양하는 85∼215㎡ 1142가구 중 일반분양분 111가구도 주목할 만하다. 인근 고덕2동에서는 자동차정류장 부지 1만5900㎡가 이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대한주택공사가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인근에서 10월 중 분양하는 휴먼시아 79∼140㎡ 125가구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동서울터미널은 총 3만6704㎡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이외에 구로구 고척동 백광화학 부지 인근에서 벽산건설이 51∼145㎡ 339가구 중 147가구를 오는 5월 분양하며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사 인근에서는 한양이 76∼149㎡ 95가구, 도봉구 도봉동 성대야구장 인근에서는 경남기업이 109∼148㎡ 92가구를 1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대규모 개발지역에 주거나 업무시설이 들어서면 인구도 늘어 수요가 증가하고 편의시설도 많아지기 때문에 집값에는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며 “그러나 신규 물량이 적은 만큼 기존 아파트 중 저평가된 인근 아파트를 고르는 것도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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