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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發 분양 훈풍 수도권에 전해질까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6 05:15

수정 2010.10.25 22:31

건설사들이 이번주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에 본격 나서면서 이번주가 얼어붙은 신규 분양시장 회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신규 분양시장은 지난 8월부터 부산, 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수년 만에 방문객이 다시 몰리고 청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시장은 아직까지 냉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지역에서 기존 주택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고 미분양 주택도 감소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어 과거와 다르게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될 경우 신규 시장도 다시 살아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될까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이번주 중 4개 단지가 견본주택을 열고 2개 단지는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동부건설은 2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128가구)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현대건설도 이날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검단힐스테이트5차(412가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두산건설은 29일 경기 용인시 삼가동에서 1293가구의 대단지인 행정타운두산위브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일성건설도 같은날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일성트루웰 116가구 분양에 나선다. 이어 LIG건설은 11월 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이수역리가(452가구) 견본주택 문을 연다.

이에 앞서 STX건설은 26일 경기 수원시 이목동에서 STX칸 947가구에 대한 청약을 시작하며 삼성중공업도 27일부터 경기 용인시 포곡읍에서 용인포곡쉐르빌 469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청주 등 지방 분양열기 확산되나

지난 8월부터 청약 순위 내 조기 마감을 하고 있는 부산과 다른 지방 시장에서도 이번주 중 견본주택 개관과 신규 청약이 잇따라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28일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분양하는 당리푸르지오 청약을 받는다. 또 한라건설은 29일 충북 청주에서 1400가구의 대단지 한라비발디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나선다. 일신건영도 같은 날 경남 창원시 북면에서 일신휴먼빌(861가구)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서울 수도권에서도 신규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신규 분양시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건설업체 한 임원은 “계량화된 수치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용기를 내 분양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시장 상황이 조심스러운 만큼 이전에 분양했던 단지들보다 분양가도 더 낮추고 옵션도 많이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몸값을 더 많이 낮췄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이번주부터 열리는 분양시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물량이 포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자칫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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