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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407억원’…당첨금으로 본 로또 500회

이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7 12:53

수정 2012.06.27 12:53

전설이 된 ‘407억원’…당첨금으로 본 로또 500회

‘행복한 나눔’ 로또복권이 오는 30일로 500회를 맞는다.

2002년 12월 7일 추첨을 시작한 로또는 그 동안 ‘일확천금’ 논란 속에서도 인생역전을 바라는 뭇 사람들의 수많은 사연과 수십·수백억원에 이르는 1등 당첨금으로 인해 언제나 전 국민들의 화젯거리였다.

2003년 4월 12일 제19회 로또복권 추첨은 로또 역사상 아직도 깨지지 않는 1등 당첨금으로 기록됐다. 407억2천2백95만원. 세금을 빼고3백17억6천3백90만원을 받았다. 한국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이젠 이 금액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로또 구매액도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내렸고, 이월 당첨금을 2번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대박당첨금의 주인공은 강원도 춘천경찰서 경사였던 박모씨. 마침 이전 회차인 18회 추첨이 이월됐고, 19회 추첨에선 유일하게 박씨 한명이 당첨돼 400억원을 홀로 차지할 수 있었다. 그는 장학금 10억원, 불우이웃돕기 20억원, 자녀들 초등학교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가 받은 당첨금과 그는 이미 로또복권의 전설이 되었다.

당첨금액이 두 번째로 많았던 때는 제 25회 추첨. 2명이 당첨돼 세금전 기준으로 각각 242억원씩을 수령했다. 그 다음으로는 193억원을 받은 제20회 추첨이었고, 당첨자는 1명이었다. 고액의 1등 당첨금액은 상대적으로 당첨자가 적고, 이월이슈가 많았던 로또 초창기 때에 몰려있다.

반면 1인당 최저 당첨금은 2010년 3월20일 제381회 추첨으로 19명의 당첨자가 나와 각 5억6천만원씩의 당첨금을 받았다. 제312회 추첨에선 각 6억 3천만원씩을 받은 제312회(2008년 11월 22일) 추첨이었고, 제292회(2008년 7월 15일)에선 이보다 약간 높은 각 7억 2천만원이 당첨금으로 돌아갔다.

499회까지 평균 1등 당첨금액은 각 21억 4천8백만원으로 집계됐다. 2004년 8월부터 정부가 로또판매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면서 35억원을 넘었던 평균1등 당첨금도 10~20억 수준으로 떨어졌다.

1등 당첨금을 1인당이 아닌 전체로 따질 경우 제10회차 추첨일이었던 2003년 2월 8일에 나온 835억원이 최고액으로 13명의 1등 당첨자가 나눠 가졌다. 1인당 64억 3천만원정도로 꽤 높은 고액이었다. 반면, 최저액은 2002년 12월 7일 제1회 추첨에서 나온 86억원으로, 이마저도 1등 당첨자가 없어 이월됐다.

특히 로또 초창기 1등 당첨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이유 중 하나였던, 로또 이월은 지금까지 14번 나왔다. 추첨 첫날(2002년 12월 7일)부터 이월이 나와 2002년 2번, 2003년 8번, 2004년 1번, 2008년 2번, 그리고 지난해 1번 등이다. 1등 당첨금이 없는 이월은 연속 2회로 제한되며, 연속 이월 3회째에는 2등이하 당첨금에 포함하여 지급된다.

1등 당첨자수는 2,816명으로 평균 회차당 5.6명이, 2등은 16,443명으로 평균 약 33명, 3등은 634,681명으로 약1272명이다.
1등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경우는 2003년 4월26일 제 21회로 총 23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로또정보업계( lottorich.co.kr) 한 관계자는 “로또 500회가 갖는 의미는 로또복권 자체의 생명력과 대중적 인기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첨금의 고저를 떠나, 로또복권이 ‘행복 나눔’의 기본정신이 이제는 많이 정착단계에 왔다고 볼 수 있다.
1등 당첨자들도 평탄한 삶을 이어가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초기부터 논란이 됐던 ‘한탕주의’나 ‘사행성’은 어느 정도 순화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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