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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또 韓 정부 외환시장 개입 자제 압박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8:15

수정 2014.10.28 06:08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원화 가치가 최대 8%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도 "지금 수준으로 충분하며 더 늘릴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을 전제로 개입 자제를 요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미국 재무부도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필요 이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IMF는 18일 공개한 '2013년 연례협의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원화 실질실효환율(REER)이 균형환율보다 8% 낮다고 평가했다. "원화가 2~8% 정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데 최근 경상수지 확대 추세를 볼 때 원화의 저평가 수준은 8%에 가깝다"고도 했다.
원화의 추가 절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MF가 한국의 외환보유액을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눈길을 끈 것은 국내에서 민감한 보육 예산과의 비교 수치까지 동원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점이다.
IMF는 자체 추산을 통해 "한국의 외환보유액 유지 비용이 연간 약 7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달하고 2014년 보육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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