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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부금, 90%는 교회 절등 종교단체로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2:00

수정 2014.10.28 04:40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가 내는 기부금 가운데 90% 가량이 교회, 절, 성당 등에 내는 종교기부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을 많이 벌수록 기부 참여도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소득에 따른 기부참여율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2012년 기준 기부총액은 11조8400억원으로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0.9%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국내 나눔실태 2013'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기부금은 4만6371원으로 전년도 4만4776원보다 다소 늘었다. 이 가운데 89.9%인 4만1692원은 종교 기부금이었고 나머지 10.1%(4697원)는 사회단체 및 기타기관에 내는 기부금이었다.


다만 전체 기부금 중에서 차지하는 종교기부금 비중은 2011년 당시 92.5%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종교기부금은 종교단체에 기부하는 특정되지 않는 금액으로 십일조, 보시 등 종교적 헌금도 포함하고 있다.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6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의 기부참여율은 57.7%로 집계됐지만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18.7%에 그쳤다. 특히 소득계층에 따른 기부참여율 격차는 2006년 당시 26.6%p(최대 48.7%, 최저 22.1%)에서 지난해 39%p로 확대됐다.

법인보다는 개인들의 기부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에 신고된 개인과 법인의 기부총액은 2012년 현재 11조84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개인은 65.3%인 7조7300억원을 기부한 반면 법인 기부금은 34.7%인 4조1100억원에 그쳤다. 여기에는 세법상 기부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한 종교적 헌금, 정치후원금, 노조비 등이 포함되지만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거나 신고하지 않은 기부금은 제외됐다.

연간 기부총액은 2006년 8조1400억원, 2009년 9조6100억원 등으로 점차 증가추세다.

다만 우리나라의 2012년 기부총액은 GDP 대비 0.9% 수준으로 같은해 미국(약 1.8%)보다 낮은 모습이다.

개인(15세 이상)들이 지난 1년간 현금 또는 물품을 기부한 기부참여율은 지난해 34.5%로 2011년의 36%보다는 낮았지만 2006년의 31.6%에 비해선 증가했다.


이외에도 남자의 기부참여율은 37.3%로 여자(3.19%)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44.9%로 가장 두드러졌다. 20대는 27.5%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현금기부는 개인당 20만5000원으로 평균 6.5회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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