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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도 구제역·AI 발생, 가축 방역체계 ‘빨간불’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8 17:26

수정 2014.10.24 20:58

더운 여름에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이어지면서 가축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AI는 지난 2008년 5월 12일, 구제역은 지난 2002년 6월 23일까지 발생하기도 했지만 7월에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의심 신고된 경북 고령 소재 돼지농장의 의심축을 정밀 조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지난 24일 경북 의성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두번째다. 이번에 구제역 발생농장은 2015마리의 돼지를 일관사육하는 곳으로 지난 27일 농장주가 돼지 5~6마리가 발쿱탈락, 입안궤양 증상이 있다고 경상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문제는 구제역 확진으로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획득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불과 2개월 만에 상실하게 됐다.
지위 상실로 당장 국내산 쇠고기.돼지고기는 수출이 어렵고 관련 가공품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5일 전남 함평 소재 오리농가에서 발병한 AI도 고병원성(H5N8형)으로 확진됨에 따라 살처분 작업이 실시됐다.
종오리 1만2000마리와 육용오리 3만마리 및 인근 500m 내에서 기르던 토종닭 2000마리에 대해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가 오리에 대한 도축출하용 가금이동승인서 발급을 위해 전남도(축산위생시험소)가 실시한 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며 "농가에 초동방역팀 투입, 이동제한 조치 등 AI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특별방역기간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상시적으로 AI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AI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고 보고 SOP를 보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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