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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중심 대기업, 계열사 재정난에 취약”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7 17:39

수정 2014.10.24 10:07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의 하와이대학교 이스트-웨스트 하우스 링컨홀에서 현지 한인 방송 'KBFD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하와이 교민들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한 구상 등을 피력했다. 사진=예병정 기자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의 하와이대학교 이스트-웨스트 하우스 링컨홀에서 현지 한인 방송 'KBFD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하와이 교민들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한 구상 등을 피력했다. 사진=예병정 기자

【하와이(미국)=예병정 기자】 재벌과 같은 대규모 기업집단은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어 계열사의 재정난이 그룹 전체로 쉽게 전이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재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업 다각화 역시 주주들에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기업의 가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울러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업은 전문인이 경영하는 기업에 비해 사적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소재 하와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파이낸셜뉴스/한미재무학회 국제금융컨퍼런스(FN/KAFA International Finance Conference)'에서는 '조직 구조와 가치 창출(Organizational Structure and Value Creation)'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한국의 서울대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하와이대학교,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등 세계 유수 대학교 교수들이 참석해 △가족 기업 △한국의 기업집단 △벤처 자금과 사모펀드 △다각화와 내부자본 시장 그리고 기업 가치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재벌로 대변되는 대규모 기업집단이다.
고도성장기에 재벌은 성장동력 역할을 하며 한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끌었다"며 "그러나 한국 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재벌 기업들은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경험하면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용현 카이스트 연구원은 국내 재벌 기업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부정적 스필오버(파급) 효과를 지적했다.
스필오버는 어떤 요소의 경제활동이 그 요소의 생산성이나 다른 요소의 생산성에 영향을 줌으로써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codd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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