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력 후보군으로 김연근 부산국세청장(행시 28기.경북 상주), 나동균 광주국세청장(행시 29기.전북 고창), 송성권 국제조사국장(행시 30기.전북 순창), 육사 출신인 원정희 조사국장 등이 인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 차장과 공석이 된 서울청장 등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다음 달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국세청장의 임명 이후에 즉각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오는 26일 국세청, 오는 27일 서울지방국세청 및 중부지방국세청, 다음 달 2일 대구지방국세청, 다음 달 3일 부산지방국세청 등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이어져 즉각적인 인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세청 차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 부산청장과 나 광주청장이다.
이 가운데 나 광주청장이 더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나 청장은 행시 29회로 임환수 후보자보다 한 기수 아래이며 지역적으로도 전북 고창이라는 점에서 청장과 차장이 '영호남' 구색을 맞출 수 있어서다.
또 나 광주청장이 대 국회 업무를 관장하는 본청 기획조정관을 지낸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김 부산청장도 국세청 차장의 유력 후보군에 속하지만 임 신임 청장과 행시 동기이며 같은 경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 측면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따라서 김 부산청장은 서울국세청장으로 낙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산청장과 나 광주국세청장 이외에 안동범 대전국세청장(일반공채)의 1급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 대전청장은 출신지역이 서울로 국세청 차장이나 서울국세청장 어느 자리를 가든 출신지역 면에서 영호남을 비켜나 있고 조사.감사.법인 등 국세행정 요직을 두루 거친 점이 강점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안 대전청장은 올해 초 임명된 데다, 1957년생으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나 광주청장이 국세청 차장, 김 부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옮기게 되면 공석이 된 부산청장은 경남 밀양 출신인 원 국장이 유력하고 전북 순창 출신인 송 국장은 광주청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국세청 관계자는 "아직 고위직 인사에 관해서는 시점과 후보 등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 국정감사 등의 영향으로 인사 시점은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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