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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차장 나동균씨·서울청장 김연근씨 유력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30

수정 2014.10.23 22:31

임환수 신임 국세청장의 임명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내 고위직에 대한 후속 인사절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군으로 김연근 부산국세청장(행시 28기.경북 상주), 나동균 광주국세청장(행시 29기.전북 고창), 송성권 국제조사국장(행시 30기.전북 순창), 육사 출신인 원정희 조사국장 등이 인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 차장과 공석이 된 서울청장 등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다음 달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국세청장의 임명 이후에 즉각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오는 26일 국세청, 오는 27일 서울지방국세청 및 중부지방국세청, 다음 달 2일 대구지방국세청, 다음 달 3일 부산지방국세청 등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이어져 즉각적인 인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세청 차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 부산청장과 나 광주청장이다.

이 가운데 나 광주청장이 더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나 청장은 행시 29회로 임환수 후보자보다 한 기수 아래이며 지역적으로도 전북 고창이라는 점에서 청장과 차장이 '영호남' 구색을 맞출 수 있어서다.

또 나 광주청장이 대 국회 업무를 관장하는 본청 기획조정관을 지낸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김 부산청장도 국세청 차장의 유력 후보군에 속하지만 임 신임 청장과 행시 동기이며 같은 경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 측면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따라서 김 부산청장은 서울국세청장으로 낙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산청장과 나 광주국세청장 이외에 안동범 대전국세청장(일반공채)의 1급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 대전청장은 출신지역이 서울로 국세청 차장이나 서울국세청장 어느 자리를 가든 출신지역 면에서 영호남을 비켜나 있고 조사.감사.법인 등 국세행정 요직을 두루 거친 점이 강점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안 대전청장은 올해 초 임명된 데다, 1957년생으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나 광주청장이 국세청 차장, 김 부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옮기게 되면 공석이 된 부산청장은 경남 밀양 출신인 원 국장이 유력하고 전북 순창 출신인 송 국장은 광주청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국세청 관계자는 "아직 고위직 인사에 관해서는 시점과 후보 등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 국정감사 등의 영향으로 인사 시점은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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