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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세수입 진도율 45.5%… 세수 차질 우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30

수정 2014.10.23 22:31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걷힌 속도가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부터 41조원의 초이노믹스 재정·금융 지출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세수 펑크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도 국세수입 진도율이 떨어짐에 따라 올해도 세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8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9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목표로 하는 국세수입(216조5000억원) 대비 45.5%(세수진도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세수입 자체는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세수진도율이 2.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은 일반회계(95조7000억원)에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진도율에선 2.4%포인트 하락했다. 소득세, 부가세가 각각 3조2000억원과 6000억원 증가했고 법인세와 관세는 각각 9000억원과 60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세수진도율을 놓고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소득세만 0.1%포인트 올랐을 뿐 법인세(-4.2%포인트), 관세(-5.5%포인트), 부가세(-0.9%포인트)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덜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특별회계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감소했으며,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상반기 진도율(결산 기준)보다 12.1%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세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에 버금가는 41조원 이상 규모의 거시정책 조합을 투입하고 내년에도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하기로 한 터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재부는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점, 법인 결산시기 변경 등 일시적인 요인이 세수진도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정부의 국가채무는 6월 말 기준으로 494조7000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4조원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조7000억원 늘어났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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