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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테크,“전자잉크로 2010년 매출 1000억”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05 23:05

수정 2014.11.07 02:28

프린터 리필잉크 제조업체로 시작해 16년간 잉크테크를 이끌어 온 정광춘 사장이 ‘차세대 전자 잉크’ 회사로 탈바꿈을 선언하고 내년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잉크테크는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2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포승에 제2공장을 설립했고 전자태그(RFID)용 잉크 제조 설비를 대거 갖췄다.

정 사장은 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해외 몇 군데 업체와 RFID용 잉크 납품 계약을 맺었고 해외 유명 노즐 업체와도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대량 생산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내년부터는 전자잉크 사업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해 2010년에는 전자잉크 부문에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잉크테크는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최초로 전자잉크를 개발한 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듀퐁, 페럴렉과 같은 세계적인 소재 기업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정 사장은 “경쟁 기업이 생산하는 페이스트 잉크는 두께가 5㎛지만 우리 제품은 1㎛으로도 전기가 잘 통한다”면서 “이 때문에 값이 싸고 대량 생산에 유리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자잉크를 기반으로 지난 2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구할 비전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체질을 고부가가치 회사로 바꾸기 위해 석·박사급 연구원 50명을 채용하고 제2공장을 완공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지었다”면서 “2006년에는 대규모 공장 투자 건 때문에, 작년에는 생각보다 대량 생산이 늦어지며 매출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잉크테크는 올 1·4분기에 영업이익 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회사로 돌아섰다.

잉크테크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잉크 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닌 신성장 사업인 동시에 수조원대 산업이라는 점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정 사장은 “잉크 관련 노하우를 총동원해 지난 2005년 은(Ag)을 이용한 전자잉크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전자 잉크는 총 5조원대 이상의 또 하나의 블루오션 산업”이라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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