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테크는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2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포승에 제2공장을 설립했고 전자태그(RFID)용 잉크 제조 설비를 대거 갖췄다.
정 사장은 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해외 몇 군데 업체와 RFID용 잉크 납품 계약을 맺었고 해외 유명 노즐 업체와도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대량 생산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내년부터는 전자잉크 사업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해 2010년에는 전자잉크 부문에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잉크테크는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최초로 전자잉크를 개발한 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듀퐁, 페럴렉과 같은 세계적인 소재 기업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정 사장은 “경쟁 기업이 생산하는 페이스트 잉크는 두께가 5㎛지만 우리 제품은 1㎛으로도 전기가 잘 통한다”면서 “이 때문에 값이 싸고 대량 생산에 유리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자잉크를 기반으로 지난 2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구할 비전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체질을 고부가가치 회사로 바꾸기 위해 석·박사급 연구원 50명을 채용하고 제2공장을 완공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지었다”면서 “2006년에는 대규모 공장 투자 건 때문에, 작년에는 생각보다 대량 생산이 늦어지며 매출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잉크테크는 올 1·4분기에 영업이익 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회사로 돌아섰다.
잉크테크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잉크 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닌 신성장 사업인 동시에 수조원대 산업이라는 점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정 사장은 “잉크 관련 노하우를 총동원해 지난 2005년 은(Ag)을 이용한 전자잉크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전자 잉크는 총 5조원대 이상의 또 하나의 블루오션 산업”이라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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