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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뛰니 역세권 뜬다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13 22:39

수정 2014.11.06 23:59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50달러를 육박하는 등 초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 역세권의 아파트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하철역 중에서도 2개 노선이 겹친 더블 역세권과 3개 노선이 합쳐지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가 단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도심으로의 진출·입이 편리하고 서울이나 수도권, 지방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2개 노선 이상의 환승 역세권 주변 아파트는 주거 수요가 많아 실 거주용·투자용으로 제격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지하철이 새로 생기는 곳은 상권 형성과 더불어 어디든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큰 폭으로 오르고 불황일 때 적게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투자가치가 높은 곳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지하철 역 주변의 분양아파트를 미리 선점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전략”이라고 말했다.

■더블 역세권 미분양 아파트

13일 업계와 내집마련정보사와 따르면 쌍용건설은 서울 노량진뉴타운 1구역에서 80∼146㎡ 일반분양분 49가구 중 잔여가구를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299가구 규모로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9호선 노량진역이 단지와 5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동작구 상도동에 짓고 있는 1559가구의 해모로 아파트 일반분양분 85∼145㎡ 286가구 중 잔여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3분 거리고 9호선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반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반도유보라팰리스’의 108∼251㎡ 총 299가구 중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과 2호선 당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2009년에는 9호선이 완공돼 당산역이 환승역이 된다. 성원건설은 경기 용인시 공세동에 ‘성원상떼레이크뷰’를 분양 중이다. 231∼264㎡ 345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완공되는 분당선 연장의 신갈역과 2009년 완공 예정인 용인 경전철, 용인∼양재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트리플 역세권 전세 아파트는 어디

거미줄처럼 연결된 지하철 가운데에서도 트리플 역세권은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자랑하는 곳이다. 단일 노선으로 이뤄진 곳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 맞벌이 부부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해야 하는 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서울에서는 도심권에서 트리플 역세권을 찾을 수 있다. 1, 2, 4, 5, 6 호선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성동구나 도심권 한 가운데인 마포구 일대가 대표적이다.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3차는 5호선 공덕역, 6호선 대흥역, 6호선 애오개역 등이 있어 ‘트리플 역세권’이다. 79.33㎡ 전세가격은 2억∼2억2000만원 선이다. 금호동 벽산 아파트는 5호선 행당역 인근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주변으로 3호선 금호역과 6호선 신금호역도 위치해 3, 5, 6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76.03㎡는 1억5000만∼1억6500만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환경친화형 단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산타운은 전체 515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6호선 버티고개역, 3호선 금호역과 6호선 약수역이 가깝다.
전세 가격은 85.95㎡가 1억8000만∼2억원, 105.78㎡는 2억4000만∼2억9000만원, 138.84㎡는 2억9000만∼4억원 선이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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