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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금리 전쟁’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12 21:22

수정 2014.11.06 06:24



증권사 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금리 인상 전면전이 시작됐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결정 이후 증권사들이 앞다퉈 CMA 금리 인상에 나선 것. 12일 현재 CMA를 취급하는 22개 증권사 중 15개 증권사가 금리를 올렸다.

특히 이날 CMA 분야 최강자인 동양종금증권이 CMA 금리를 업계 최고 수준인 6%까지 인상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가장 먼저 CMA 금리를 높인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SK증권이다. 이들은 콜금리 인상 결정이 났던 지난 7일 발 빠르게 CMA 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상향한 5.35%로 올렸다.

이어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잇따라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옥토CMA 종금형 CMA는 최고 5.75% 금리를 지급하기로 했고 유진투자증권 자산관리형 CMA도 예치기간에 따라 최고 5.70% 금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증권도 RP형 CMA 금리를 5.45%까지 올렸다.

잠잠해 가던 금리전쟁에 다시 불을 붙인 곳은 동양종금증권. 이 증권사는 다른 증권사의 금리인상 현황을 조용히 살펴보다 이날 전격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인 CMA자산관리통장의 금리를 종금형의 경우 기존보다 0.2∼0.4%포인트 인상한 연 4.7%∼6.0%로 변경 적용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RP형 CMA 역시 같은 날부터 기존 연 5.10%에서 예치일수에 관계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5.3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른 증권사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7월 31일 기준 동양종금증권 CMA 계좌수는 251만3103개로 전체 CMA 계좌 중 전체 38.1%를 차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잔고는 8조48억원으로 전체 CMA잔고의 25.1%에 달한다.

이번에 금리가 최고수준인 6%까지 오른 예금자보호상품 종금형 CMA는 현재 증권사 중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만이 취급한다.
전체 5조1744억원의 종금형 CMA 잔고 중 4조8957억원이 동양종금증권에 몰려 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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