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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 낮은 실수요자 김포신도시 유리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23 21:40

수정 2014.11.05 13:25



올 가을 분양시장은 ‘명품신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수도권 신도시가 주도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114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달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 택지지구의 아파트 공급예정 물량은 총 22개단지 1만4424가구에 이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공공택지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최장 10년에서 조건별로 1∼7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교신도시 이르면 이달 말 분양예정

광교신도시는 최근까지도 골치를 앓던 학교용지부담금 문제가 일부 정리돼 이르면 이달 말부터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는 서울 강남, 경기 용인 등지와 거리가 가까워 판교에 이은 ‘강남 대체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고 분양가가 주변시세에 비해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광교신도시 A21블록은 택지 분양 당시 건설사들의 택지매입 최고 경쟁률(102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광교신도시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안정 예상 가점은 65점으로 당첨 관문은 매우 좁다. 특히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부금 가입자와 청약예금 85㎡ 미만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함께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률이 다른 주택형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건설은 광교신도시 A21에서 112∼232㎡ 총 1188가구를 분양한다.

■김포 한강신도시 청약가점 30∼40점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2007년 실시계획을 세우면서 한강을 주제로 특화된 개발목표를 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김포한강신도시에 조성되는 16㎞ 길이의 한강대수로다.

국내 최초로 한강물을 끌어들여 김포 한강신도시에 하천과 호수가 조성된다. 신도시 중심부의 남북을 관통하는 폭 20∼30m, 길이 3.1㎞의 수로가 건설되며 요트와 소형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꾸며진다. 우미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2블록에 ‘우미린’을 이르면 11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128∼168㎡ 1041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70만원(980만∼1100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8·21 대책에 따른 전매제한 완화 혜택이 적용된다. 청약가점커트라인은 30∼40점 정도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낮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신도시에 들어가려는 실수요자라면 김포한강신도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인천 청라지구 호반건설 10월 분양

인천 청라지구는 송도신도시와 함께 서해안 개발의 핵심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또 인근의 검단신도시가 건설되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외곽순환도로와 공항고속철도 청라역(예정),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제3연육교 등이 완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A20블록에서 아파트 113∼114㎡ 620가구를 10월에 공급한다. 최고 30층짜리 8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광명주택은 A15블록에서 110㎡ 단일면적으로 263가구를 같은 달에 분양한다. 서해종합건설은 ‘청라 서해그랑블’ 아파트 336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낮은 3.3㎡당 900만∼1000만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인천청라지구의 경우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지난 6월 호반건설이 첫 공급한 ‘호반베르디움’의 당첨자 평균 가점인 58점과 비슷한 선에서 가려질 전망”이라면서 “연초 전용 85㎡ 이하로 공급됐던 호반베르디움과 웰카운티는 10년 전매 규제를 적용받지만 향후 공급될 아파트는 전매제한이 7년으로 단축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 대전 서남부 등 관심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는 모아건설이 400가구(109㎡)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교통여건은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2010년 개통예정으로 호남선과 영동선의 환승역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대전 서남부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854가구(99∼112㎡), 신안이 540가구(129∼265㎡)를 각각 연내에 분양한다. 인근 기존도심의 기능을 분담하는 신도심으로 역할이 기대되는 곳으로 동서로, 외곽순환도로, 남부순환도로, 갑천도시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갖춰질 예정이다.


지방 민간택지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인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는 남양건설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2035가구(112∼249㎡)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전철 두정역세권에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이용이 수월하다.
인근에 초·중·고교 등의 교육시설과 롯데마트·갤러리아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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