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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류마티스 환자 25% “자살충동”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18 22:37

수정 2014.11.07 10:38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244명(남성 47명, 여성 197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더 심각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환자의 54.4%가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25.7%가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자살충동을 느낀 남성 환자(10.7%)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관절 변형 등 신체적 장애유발에 대한 두려움 역시 여성 환자가 78.2%에 달해 남성의 48.9%보다 크게 높았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시작된 지 2년 이내의 여성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관절손상 정도를 X-선 촬영을 통해 조사한 결과 52.2%에서 관절이 붓거나 관절간격이 줄어드는 등의 관절파괴 현상을 보였다.


이 학회 이수곤 이사장(연세대의대 내과)은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취약한 것은 여성호르몬과 임신, 출산, 생활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여성 환자는 육체적, 정신적, 가정적으로 남성 환자보다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사회와 정부 차원에서 따뜻한 보호와 관심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여류사랑(女Rheu 사랑) 캠페인’을 오는 3월 말까지 진행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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