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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 한국판 ‘앱스토어’ 6월 선뵌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0 22:35

수정 2009.03.10 22:35



프로그램 개발자가 게임이나 휴대폰 꾸미기 같은 무선인터넷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리고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골라 살 수 있는 온라인 장터가 오는 6월 선보인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장터 ‘앱스토어’를 선보여 1만5000여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되고, 한 달 6500만건의 내려받기를 기록한 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라 ‘앱스토어’를 선보이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한국형 ‘앱스토어’가 만들어지는 것.

SK텔레콤은 오는 6월 한국형 ‘앱스토어’의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9월부터는 누구나 프로그램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장터를 공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장터는 인터넷에 개설돼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형 ‘앱스토어’는 휴대폰이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거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한국형 ‘앱스토어’ 사용자가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을 이동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SK표준플랫폼’을 적용해 장터에 프로그램을 등록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각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은 서로 다른 운영체제(OS)를 사용해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SK표준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사고 파는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

또 SK텔레콤은 기존 한국형 무선인터넷플랫폼 ‘위피’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환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피 게임업체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쉽게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개발자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콘텐츠를 발굴, 6월 베타오픈 때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베타오픈 동안에는 일반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과금시스템이 정비된 9월 이후 공식거래를 시작하기로 했다.


SK텔레콤 홍성철 NI사업부문장은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앱스토어 사업을 통해 고객의 무선인터넷 활용도를 높이고 콘텐츠 개발업계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기존에 보유한 무선인터넷 운영 노하우와 콘텐츠 유통에서 이통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여 앱스토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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