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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 ‘중국사업’ 속도낸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6 22:29

수정 2009.03.16 22:29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전열을 가다듬어 온 SK텔레콤이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한 중국 컨버전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4월 중에 중국에서 ‘취엔쉰’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공식 오픈하고 잠재시장이 큰 텔레매틱스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내비게이션 장비업체와 제휴하는 등 중국 컨버전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까지 SK텔레콤은 사업별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단계를 거쳐 올해는 이 사업들을 확장, 연계해 수익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16일 중국 인터넷 쇼핑몰 ‘취엔쉰닷컴’ 오픈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중국 내 쇼핑몰 ‘취엔쉰닷컴(www.qianxun.com)’을 16일 시범오픈한데 이어 오는 4월 15일에 그랜드 오픈한다. 우선 중국 내 SK그룹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시범테스트를 한달 정도 한 뒤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16일 이석환 SK텔레콤차이나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취엔쉰 쇼핑몰은 다음달 중에 오픈할 예정으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인들도 한국의 ‘11번가’와 연계해 쇼핑할 수 있을 정도로 시스템을 연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엔쉰’은 ‘진심으로 찾던 가치 있는 물건을 찾아내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중국에선 중소업체나 보따리상들이 소규모로 한국 의류상품을 온라인상에서 팔기는 했지만 이처럼 한국 대기업이 정식유통망을 통해 온라인패션 쇼핑몰사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취엔쉰’을 앞으로 중국 내 1위 쇼핑몰 그룹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향후엔 SK텔레콤의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 영역으로 확대한다. 현재 취엔쉰의 자본금은 104억원.

일단 취엔쉰은 한국, 유럽, 미국 등의 패션의류 등을 주로 판매하는 중국의 해외구매 대행 쇼핑몰로 출발한다. 해외의류 등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사고 싶은 젊은 여성 및 중산층 중국인들을 겨냥한 것이다. 패션의류 판매로 자리를 잡으면 화장품, 디지털기기에 이어, 여행, 공연, 육아용품, 화장품, 리빙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오는 2011년께 쇼핑몰 사업에서 손익분기점(BEP)인 3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컨버전스 사업들로 연계

나아가 이 같은 쇼핑몰 사업은 SK텔레콤의 컨버전스 사업들과 적극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스타 연예인들의 패션, 액세서리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차별화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베이징 싸이더스 HQ, 신인 연예인 및 음반 사업을 하는 TR뮤직, 중국 내 최대 포털인 SOHO에 오픈한 한류사이트 ‘신한센’ 등과도 연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800만 회원을 갖고 있는 싸이월드차이나와 온라인 티켓 서비스 ‘88피아우’ 등과도 컨버전스를 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에서 텔레매틱스 사업을 하는 ‘E-아이’는 중국 내비게이션 장비업체와 조만간 제휴를 맺고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차량 도난방지, 차량 위치관제,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텔레매틱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중국에서 C&I(컨버전스&인터넷)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인터넷, 콘텐츠, 무선부가서비스, 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를 이동통신(MNO)사업과 연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사진설명=쇼핑몰 ‘취엔쉰’ 인터넷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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