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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2400억원 규모 디젤 발전설비 공급 계약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31 21:59

수정 2009.03.31 21:59



STX그룹이 2400억원대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 공급계약 체결로 조선 수주 가뭄 속에서 단비와 같은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31일 STX중공업은 세계적 디젤엔진 제조사인 독일 만디젤과 브라질 민자발전사업자인 아구아스 과리로바에 공급 예정인 2400억원 규모의 디젤 발전세트 84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구아스 과리로바는 지난해 9월 브라질 정부로부터 향후 15년간 발전사업권을 획득한 곳이다.

이번 계약은 최근 조선시황 위축으로 선박용 디젤 엔진 신규 발주가 정체되고 있는 와중에 일궈낸 역대 최대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STX의 조선·기계 부문의 지속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TX중공업은 브라질 민자발전사업자가 건설하게 되는 6개 발전플랜트 중 4개 발전플랜트에 주력 기기 공급사로 참여하게 된다.
수주한 디젤 발전설비 중 엔진은 이 분야 최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STX엔진이 맡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중공업은 브라질 동북부 바히아 지역의 4개 발전 플랜트에 9㎿급 디젤 발전세트 84대(옵션 8대 포함)를 오는 2011년 1월 1일 상업운전 목표로 공급하게 되며 총 설비 규모는 약 756㎿가 된다.


STX는 지난해에도 브라질 터모마나스와 총 40대(340㎿), 1200억원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기존 엔진보다 효율성이 뛰어난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특고압 엔진공장’을 준공하는 등 신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강식 STX중공업 사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엔진·산업플랜트 사업과 함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발전설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로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디젤엔진 발전설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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