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자동차 보험료,온라인이 무조건 싸다?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6 22:12

수정 2009.04.26 22:12



“자동차 보험료, 온라인 회사라고 무조건 싼 건 아니다.”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들보다 보험료가 당연히 싸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아무 온라인 자보 상품에 가입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저렴한 오프라인 손보사 상품과 비교해 온라인 자보 보험료가 5% 이상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자동차보험 만기를 앞둔 이병만씨(58). 별 생각 없이 기존에 가입했던 온라인 전업사의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려던 이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프라인 손해보험사 상품의 견적을 뽑았다가 깜짝 놀랐다. 당연히 온라인 자보사 상품의 보험료가 저렴할 것이란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씨의 중형 승용차 보험료는 가장 저렴한 오프라인 손보사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적게는 1만5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 가까이 비싼 곳도 있었다.
오프라인 손보사 중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흥국화재의 보험료는 75만7050원으로 온라인 전업사 교보AXA의 77만4710원, 에르고다음의 78만1390원에 비해 5% 가까이 저렴했다.

이달 중 준중형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려는 직장인 김민영씨(33)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막연히 온라인 전업사 상품 중 가장 저렴한 것을 하나 선택하면 되겠지 마음먹었던 김씨. 하지만 오프라인 손보사 상품 가격이 오히려 더 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늘어난 경우의 수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김씨의 승용차 보험료는 손보사들 중 가장 저렴한 롯데손보의 상품 가격이 37만4030원인데 비해 온라인 자보사 교보AXA는 37만7400원, 에르고다음은 39만4830원으로 적게는 수천원에서 많게는 2만원 이상 높았다.

김씨는 “단순히 가격이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면 속 편하겠지만 각 보험사 서비스 등에 대한 평판도 고려해야 해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험료 차가 불과 몇 만원이라고 하지만 최근 같은 경기침체기에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온라인 손보사 한 관계자는 “사별로 손해율 산정 기준이 다르고 회사 정책에 따라 특정 연령층이나 계층에 대한 보험료가 조금씩 다르게 책정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온라인 전업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저렴한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전문포털사이트인 인슈넷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 보험료가 무조건 싸다는 인식을 갖기 보다 자신의 가입조건과 원하는 서비스 등을 감안해 오프라인 보험료와 꼼꼼히 비교,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fnSurvey